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인간 vs 인공지능] 전문가들 '충격'.."알파고, 부분 아닌 전체를 읽어"

기사입력 : 2016년03월09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03월10일 07:47

김성룡 9단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패배"

[뉴스핌=이수호 기자] 알파고가 인간 프로기사를 상대로 한 첫 대국에서 먼저 1승을 차지했다. 특히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의 경우를 따져가며 바둑판 전체를 들여다보고 둔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마련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끝났다. 알파고는 총 186수만에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불계승했다. 이 9단은 무려 30여분 남긴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알파고가 경기를 지배하며 중계진을 놀라게 했다.

이날 구글 유튜브 측 중계를 맡은 김성룡 9단은 "5개월 전 판후이 2단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알파고가 보여준 실력은 이 9단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놀라워했다.

특히 그는 경기가 중반에 진입한 상황에서도 "이 9단이 경기 내내 많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알파고의 감정을 읽을 수 없어 더욱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바둑기사의 대국이 열리고 있다. <사진=구글 제공>

유창혁 9단 역시도 "밀고 붙이는 등 알파고의 감각이 좋다"면서 "이 9단은 젖힌 수, 들여다본 수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9단은 대국이 시작된 지 1시간 25분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떠 잠시간의 휴식을 취했다.

이어 진행된 중반부에서는 이 9단이 우세한 상황을 만들면서 오후 3시경에는 팽팽한 수준을 만들었다. 특히 알파고는 백 90수만에 첫 실수를 범하면서 이 9단이 유리해지는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팽팽함은 오후 4시20분경 갈렸다. 김 9단은 3번의 검토 끝에 "현재 이 9단이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알파고의 판세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다 본 것 같다"고 이 9단의 패배를 점쳤다.

중계진은 알파고가 부분전이 아닌 경기 전체의 흐름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양측이 모두 실수를 범했지만, 인간이 셀 수 없는 경우의 수를 다 따지고 전체 판세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결국 이 9단은 김 9단의 분석이 나온지 수분만인 186수만에 불계패를 선언하고 돌을 던졌다.  127수에 나온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중계를 맡았던 김 9단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패배가 나왔다"라며 "바둑은 경우의 수가 많아 승패를 점치기가 어렵지만, 알파고는 부분전을 넘어 승부의 전체를 다 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