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주식100선] 불량기름 파동 매출 절벽, 정크株위기 몰린 라면왕 캉스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득증대 건강의식 고조 라면 기피 겹쳐 주가 1년반새 70%폭락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15일 오후 17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14억명 중국인에게 700원짜리 라면 한봉지씩만 팔아도 1조원”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강조할 때 단골처럼 등장하는 말이다. 이 얘기를 현실로 만들며 세계최대 라면 제조 업체로 자리매김한 기업이 바로 대만계 캉스푸(康師傅·강사부,00322)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100억개의 라면을 팔아치우며 1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인 10명 중 5명이 먹는 캉스푸 라면은 1초에 1200개씩 팔려나간다.

그런데 최근 라면제국 캉스푸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캉스푸의 주가가 2014년 8월부터 2016년 3월 현재까지 약 1년6개월여 동안 7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곳곳에서 캉스푸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캉스푸의 당기순이익이 40% 급감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중국 라면업계 절대 강자 캉스푸에게 무슨일이?

지난해 캉스푸 위기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이완 여성 가이드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캉스푸의 시가총액이 이틀 새 4500억원 넘게 증발한 것이다.

지난 8월 2일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인터넷에 '타이완 여성 가이드 캉스푸 보이콧 호소'라는 제목의 3분짜리 영상이 유포되면서 캉스푸 주가가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타이완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을 상대로 "캉스푸가 식용으로 부적합한 저질의 돼지기름을 라면 등 식품 가공에 사용했다"며 "특히 중국에서 사용한 불량기름의 양이 대만의 56배에 달한다"라고 폭로했다.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캉스푸의 주가가 이틀새 30억홍콩달러(4500억원) 넘게 하락했다. 이에 캉스푸 측은 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3년 기름 사용 기록 내역을 공개하는 등 자사 사용 식용유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3분짜리 루머 영상에 기업전체가 흔들릴 만큼 캉스푸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영상 파동이 있었던 2015년 캉스푸는 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중국 왕이재경에 따르면, 캉스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캉스푸 창업이래 가장 부진한 영업실적이다.

증시 성적은 더 참담하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캉스푸의 주가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3월 현재까지 약 1년6개월여 동안 23위안에서 7위안대까지 70% 가까이 하락했다. 이로써 캉스푸의 주식가치는 지난 1999년의 수준까지 회귀한 상태다.

지난 14일 캉스푸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UBS는 “캉스푸의 음료, 라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고,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 같은 추세는 2016년,2017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은 정크 식품'  건강의식 소득 증대로 식탁서 밀려나

전문가들은 캉스푸의 추락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의 향상된 식품안전 의식과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에 대한 절대적인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위생과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캉스푸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 밖에 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3.15 소비자 권익의 날을 맞아 중국 환추왕이 실시한 조사에서 캉스푸는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식품 브랜드로 꼽혔다. 전체 설문조사 참가자의 16%가 캉스푸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소시지 전문기업 솽후이(雙匯), 인스턴트 라면 기업 퉁이(統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품 브랜드에는 농푸산췐(農夫山泉), 와하하(哇哈哈), 왕라오지(王老吉) 등 음료기업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최근 비타민 음료, 건강보조제 등을 출시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단펑 중국식품상무연구소 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라면이 값싼 인스턴트 식품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상태”라며 “소비력이 향상됨에 따라 라면이 점차 중국인들의 식탁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캉스푸의 안일한 품질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캉스푸가 중국 라면제왕이라는 타이틀에 도취돼, 혁신에 게을렀던 노키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캉스푸는 지난 한해 타이완 여성 가이드 동영상 파문 외에도  불량 밀크티, 캉스푸 라면 전문점 유출 검출 등 위생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2014년 10월에는 캉스푸의 지주회사인 딩신(頂新)그룹이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기름을 식용유에 혼합한 사실이 드러나며 중화권 내 반(反)캉스푸 여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량밍쉔 중투투자자문 연구원은 “캉스푸가 새로운 제품을 출시를 게을리 하며 기존 상품에만 주력하는 가운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생문제가 캉스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