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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vs 인공지능] 상상 초월한 구글 알파고, 과학의 신세계 열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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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슈퍼컴퓨터로 지식의 새 영토' 개척..인공지능, 가능성에서 현실로

[뉴스핌=김선엽 기자]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알파고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인간 대표로 나선 이세돌 9단은 아쉽게도 마지막 대국에서 다시 불계패를 당하며 5번의 대국 중 4번을 알파고에게 내줬다.

그러나 그가 지난 일주일 간 보여준 집념과 아름다운 바둑에 모두가 경외감을 표시했다. 5판의 대국이 펼쳐지는 내내 전 국민의 눈이 바둑판에 쏠렸고 알파고를 상대로 이 9단이 초읽기에 들어갔을 때는 피가 마르는 긴장감을 함께 느꼈다.

또 3번의 패배 뒤 4국에서 이 9단이 기적 같은 첫 승을 기록했을 때는 기계를 압도한 인간의 능력에 모두가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국이 단순히 인간과 컴퓨터의 극한 대결을 보여준 것만은 아니었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꿔줄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또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빠르게 진화한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과학계와 산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세돌 9단(왼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공동창업자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세돌, "5:0 예상"→"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1승"

구글이 4억 파운드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딥마인드가 내놓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의 실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경기 전날까지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5:0 또는 4:1'로 인간의 압승을 전망했다. 이 9단 역시 마찬가지로 예상했다.

하지만 9일 열린 첫 대국에서 알파고가 이 9단을 누르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경기 직후 이 9단은 "알파고가, 인간이라면 도저히 둘 수 없는 수를 뒀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대국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파고가 이겼다"며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1국이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여준 한판이었다면 2국은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까지 불러왔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이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일종의 테스트를 하다가 패배했다고 하지만 2국의 경우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불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 9단은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완패였다"며 "초반부터 한 순간도 앞섰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국에서도 이 9단이 패배하며 5전 3승제의 전체 승부가 갈리자 일각에서는 경기의 형평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알파고가 1202개의 중앙처리장치(CPU)를 클라우드로 연결해 수를 세는 이상, 인간의 뇌로는 이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머리 회전이 빠른 암산왕도 계산기를 이길 수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마지막 대국을 마친 이세돌 9단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딸 혜림양과 눈을 맞추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그러나 이 9단은 담담하게 제 4국에 임했고 경기 중반 중앙에서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78수를 둬 알파고의 실수를 유발시켰다. 결국 알파고가 'resign(포기)'을 선언하면서 이 9단이 소중한 1승을 따냈다.

구글 딥마인드사의 대표 데미스 하사비스는 트위터를 통해 "이세돌의 78수를 알파고는 10000분의 1 미만의 확률로 계산했다"며 "따라서 알파고는 (그 수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9단은 경기 직후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틀 뒤 5국에서 패했지만 이 9단이 보여준 도전정신과 상상을 초월하는 압박감을 이겨낸 모습에 전 세계가 전 세계가 박수를 보냈다.

◆ 인공지능, 인간과의 대결 아닌 협력으로 지식의 새 영토 개척

"알파고의 수법을 보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이 맞던가, 그런 의문이 들었다"

이 9단이 5국 이후 밝힌 소감이다. 이 9단 뿐만 아니라 알파고의 바둑을 지켜본 많은 바둑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알파고의 바둑에 경외감을 표시했다. 그 동안 바둑계에서 일종의 상식으로 평가받던 수들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국을 마친 이세돌 9단과 하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공동창업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AI 전문가들은 바둑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이 유용하게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어마어마한 정보처리능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가설들을 검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알파고가 가공할 만한 정보처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그러나 실제로 알파고를 포함해 머신러닝이건 딥러닝이건, 아직까지 ‘약인공지능’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바둑처럼 애초 설계된 목적에 한해서만 인공지능이 이용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다양한 지적 활동을 펼치거나 자의식을 갖는 ‘강인공지능’은 아직 먼 얘기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알파고가 전 세계 과학계에 인공지능의 불을 지핀 만큼, 우리 기업 역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보통신기술진흥터(IITP)에 따르면 2015년 ICT 기술수준조사에서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은 선진국 대비 2.6년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이정도 환경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지능정보산업은 선발주자의 기술력과 지식의 축적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속화되어,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산 30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은 끝났지만 우리 과학계의 바둑은 이제 첫 수를 두는 셈이다.

앞선 미래부 관계자는  “우리의 기술력을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나아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 역량의 총 결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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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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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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