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원주~강릉 노선 EMU로 교체…인천공항~청량리는 운행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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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현 기자] 인천공항에서 서울 청량리를 거쳐 강원 원주~강릉을 고속철도(KTX)로 달리는 ‘KTX올림픽선’이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준고속철도인 EMU-250으로 바뀔 전망이다.
준고속철도선을 깔았던 노선에 우선 KTX를 달리게 한 후 국가적 행사인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다시 교체하는 것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2018년 3월 19일이후 고속철도(KTX) 올림픽선 서울 청량리~강원 원주, 원주~강릉 노선을 KTX에서 EMU-250으로 바꿀 방침이다. 인천공항~청량리 노선은 운영하지 않는다.
고속선은 최고 시속 330km까지 달리지만 준고속선인 EMU는 최고 시속 250km까지만 달릴 수 있다.
KTX올림픽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 노선을 이용해 내륙으로 들어온 뒤 기존 경인전철 노선을 이용해 서울 청량리까지 달린다. 청량리역을 지나서부터는 고속 선로를 타고 강원도 원주, 평창, 강릉까지 이을 계획이다.
KTX올림픽선에는 KTX산천 차량을 배치한다. 일반철도에 비해 3배 가량 빠른 고속철도로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올림픽 선수단과 관광객을 빠르게 수송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토부의 결정에 따라 KTX올림픽선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강릉까지 선수단과 관광객을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우선 KTX를 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천공항~청량리 노선은 기존 철도 노선이 많은 곳으로 올림픽 이후 이 구간은 고속철도든 준고속철도든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KTX올림픽선은 선로도 KTX가 다니는 고속선이 아닌 준고속선으로 설치한다. 이에 따라 올림픽선에 KTX가 다닌다 해도 시속 300km로 달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선은 최고 시속 330km까지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준고속선은 최고 시속 250km까지만 달릴 수 있다. 지금 운행되는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용산~춘천)은 시속 150~200km로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 이후 운행할 EMU-250은 시속 200km 안팎의 속도로 달릴 전망이다. 현재 KTX도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리는 구간은 많지 않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2018년 2월 9일~25일까지,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은 그해 3월 9일~18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에서 열린다.
한편 지난 10일 현대로템은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여형구 사무총장, 엄승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강릉간 고속열차 출고식을 열었다. 원주~강릉 노선은 코레일이 운영을 맡았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KTX올림픽선에 사용될 KTX산천 차량 <사진=현대로템>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