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식탁' 레시피 활용한 식재료, 반조리 제품 배송
[뉴스핌=이수경 기자] 배달의민족은 자사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배민프레시가 '아내의식탁'과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 협업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아내의식탁은 1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요리 레시피 미디어다.
배민프레시는 오는 4월부터 아내의식탁이 제작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배민프레시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또한, 레시피대로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유기농 야채, 고기, 로컬푸드 등 다양한 식재료를 비롯하여 레시피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완조리, 반조리 제품을 집 앞까지 신선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 매번 식사를 직접 챙겨먹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반조리된 제품으로 요리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며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나 맛집에서 먹는 메뉴들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우 배민프레시 대표(왼쪽)와 아내의식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오른쪽)가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키친에서 MOU를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배달의민족> |
배민프레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최근 인수한 반찬, 반조리 제조 전문 '더푸드', 고급 도시락 제조 전문 '옹가솜씨' 등 배민프레시 전용 키친을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자체 보유한 신선 물류 시스템에 결합시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2천만 거주 가구의 대문 앞에 우유배달처럼 신선 배송할 계획이다.
아내의식탁은 지난 2014년 직접 만든 요리 레시피와 사진, 동영상 등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면서 큰 인기를 모았으며, 현재 1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푸드 콘텐츠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조성우 배민프레시 대표는 "이번 배민프레시와 아내의식탁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단지 눈으로만 보는 레시피가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배송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와 같은 스타트업 간의 제휴를 통해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민프레시는 최근 반찬 정기배송 1위 업체 더푸드를 인수하는 등 반찬, 도시락, 베이커리, 주스, 야채, 과일, 고기 등 신선배송을 필요로 하는 3천여 개 이상의 다양한 식품을 각 가정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 평균 3~4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쿡방 등의 열기로 요리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수요가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도 블루에이프런 등과 같은 서비스가 3년 만에 100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루며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질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국내 반조리 제품 시장도 약 7천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