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 부동산재벌 쑤닝 '바이코리아' 광폭 행보

기사입력 : 2016년03월17일 17:47

최종수정 : 2016년03월18일 07:50

장구이핑 회장 방한, 투자대상 물색, 코스닥 직상장도 관심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 쑤닝유니버셜(蘇寧環球·000718.SZ,이하 쑤닝)의 거대 자본이 한국 배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종합 문화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는 쑤닝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문화를 거점으로 한국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연간 매출액 기준 중국 100대 민영 서비스 기업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쑤닝은 지난 한해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레드로버, 아이디병원 등 한국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최근에는 장구이핑(張桂平) 쑤닝 회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 등 한국 시장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장구이핑 쑤닝 회장 <사진=쑤닝유니버셜 홈페이지>

◆중국 부동산 큰 손 장 회장의 봄맞이 한국 기업 쇼핑

중국 경제매체 증권시보는 쑤닝의 창업주인 장구이핑 회장이 지난 8일~10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들을 시찰하는 등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 나섰다고 14일 전했다.

그는 특히 방한기간 동안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 위원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해 한국 진출의 포석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0일 한국 거래소를 찾아 “한국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게 됐다”며 국내 방문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직접 코스닥에 기업을 상장시키는 등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며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앞서 9일에는 미래에셋 본사를 방문해 “금융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현만 미래에셋그룹 수석 부회장을 만나 “쑤닝이 보유한 자산과 미래에셋의 역량이 합쳐지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밝히는 등 국내 금융시장 진출에 의욕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한국 미디어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한 바 있는 장 회장은 10일 KBS를 찾아 두 기업이 함께 중국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증권시보는 장 회장과 동행한 쑤닝 측 관계자를 인용 "장 회장이 회사 내 핵임 인사들을 대동해 대대적인 한국 시장 시찰에 나섰다"며 "이는 향후 한국 기업 인수 및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쑤닝, 한류문화 발판으로 종합 문화 기업 도약

쑤닝은 지난 지난 1987년 출범한 민영 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쑤닝의 시가총액은 400억위안에 육박한다. 쑤닝의 창업주인 장 회장은 중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 쑤닝윈상그룹을 만든 장진둥 회장의 친형으로 알려져 있다.

쑤닝은 현재 전면적인 기업 구조 재편에 돌입한 상태다. 기업 내 부동산 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반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 특히 이 과정에서 한류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쑤닝의 투자리스트에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쑤닝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국내 산업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다. 쑤닝은 지난해 6월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레드로버를 인수한 데 이어 11월에는 씨엔블루, AOA, 유재석의 소속사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에도 330억원을 투자했다. 쑤닝은 이기간 뽀로로의 공동 저작권사인 오콘과도 지분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쑤닝의 한국 시장 투자에 대해 중국 매체 허쉰재경은 “2015년을 기업 구조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쑤닝이 사업재편의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장구이핑 쑤닝 회장은 레드로버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금융, 건강, 문화를 차세대 3대 전략 산업으로 삼고 3년간 300억~40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중 문화사업을 레드로버가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한류 투자의 범위를 국내 의료시장까지 확대했다. 쑤닝은 한국 성형의료 업체들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헬스케어 시장 전반으로 투자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쑤닝의 자회사 쑤닝유니버설건강투자발전유한공사는 한국의 종합 미용성형 의료 업체인 아이디 병원과 중국합작회사 설립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쑤닝과 아이디병원은 향후 등록자본 6억위안 이상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아이디병원은 쑤닝을 상대로 신주 8만7900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쑤닝은 이와 관련해 “이번 협약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기업 구조 전환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게 됐다”며 “아이디 병원과 함께 아시와 최고의 미용성형 의료기관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