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미 달러화 약세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4달러(4.5%) 오른 40.2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21달러(3%) 높은 41.5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온건한 스탠스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는 이날 주요 통화 대비 1.2% 이상 하락하며 주요 원자재 가격 강세를 지지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배럴당 40달러 돌파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30달러와 50달러 레벨은 투자 결정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모든 원자재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며 "온건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발표는 달러와 원자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점도 호재가 되고 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1만 배럴 감소한 907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기대 역시 원유 시장 강세 재료가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다음 달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을 하고 산유량 동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