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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주파수 경매 3대 키워드는 '입찰증분ㆍ2.1㎓ㆍ보안'

기사입력 : 2016년04월01일 11:54

최종수정 : 2016년04월01일 11:54

[뉴스핌=정광연 기자] 올해 가장 중요한 이동통신 이슈 중 하나인 주파수 경매가 이르면 4월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 할당신청기간이 끝나면 확인 절차를 거쳐 경매에 돌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쩐의 전쟁’이 예상되면서 경매의 향방을 가를 입찰증분과 2.1㎓, 그리고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서는 최저가격만 총 2조5779억원에 달하는 이번 경매의 낙찰총액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인으로 입찰증분을 꼽고 있다.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시오름입찰에서 블록별 최소입찰액이 직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에 입찰증분이 더해진 가격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입찰증분이 높을 경우 낙찰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미래창조과학부

지난 2011년과 2013년 주파수 경매에서 입찰증분은 각각 1%와 0.75% 였다. 이번 경매의 입찰증분은 3% 이내로 결정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지나친 경쟁 과열과 합리적 경매 낙찰총액을 모두 고려해 입찰증분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파수 블록에서는 2.1㎓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경매에서는 이통3사가 40㎒폭 광대역인 700㎒와 2.6㎓, 20㎒폭이지만 인접대역과 광대역화가 가능한 2.1㎓ 중 1개만 낙찰받을 수 있는데 이 중 2.1㎓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현재 2.1㎓ 대역은 SK텔레콤과 KT가 40㎒폭을, LG유플러스가 20㎒폭을 사용중이다. 경매에 나온 20㎒폭은 당초 SK텔레콤이 사용중이었지만 재할당을 받지 못했다.

이미 이통3사 모두 2.1㎓ 대역을 사용하며 기반 인프라를 마련한 상태며 보유 대역과의 연동도 손쉽다는 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블록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5년 사용기간을 다른 블록과 같은 10년으로 계산할 때 최저경쟁가격이 가장 높고(7632억원)재할당 대가 단위가격이 이번 낙찰가 단위가격을 평균해 산정되는 등 금전적 변수가 많아 사업자들의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

보완은 주파수 경매 자체의 성패를 결정지을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지난 2013년 경매에서 내부 정보가 유출된바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민감한 내용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경매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미래부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경매 참여 사업자와 공무원들에게 비밀 유지에 대한 보안 서약서를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 ‘합숙 경매’의 필요성을 제기할 정도로 보안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파수 경매의 중요도를 감안할 때 아주 작은 잡음만 발생해도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파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미래부의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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