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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전 의장들 "미국 경제 거품 없다"(종합)

기사입력 : 2016년04월08일 10:52

최종수정 : 2016년04월08일 10:52

전현직 미 연준 의장 4명 토론회…"작년 12월 금리인상, 실수 아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거품이 형성된 상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연준이 말하면 세계가 듣는다'란 제목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가해 "미국에서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닛 옐런 <사진=블룸버그통신>

앞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미국 주식시장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며 대대적인 경기 침체를 예고한 데 대해 반박한 셈이다.

옐런 의장은 "금융 자산이 과대평가됐다던가 하는 불균형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미국의 경제가 잘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실업률이 5%로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이 최대 고용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목표인 연 2%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글로벌 증시가 추락한 것에 대해 "(금리인상은) 합리적 경로를 따른 것이었으며 실수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에도 글로벌 경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연준은 올해 금리를 올리는데 조심스러운 접근을 취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 볼커 "거품 존재하지 않는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직 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폴 볼커도 참석했다. 전현직 연준 의장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이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폴 볼커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경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리는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역시 거품론을 부인했다.

볼커 전 의장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단기 대출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과도한 점들은 있다"며 "다만 거품이 존재한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는 연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언제나 있어 왔다"며 "경기 하강은 지나치게 우려할 만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볼커는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이었던 1979년에 연준 의장을 맡아 1987년까지 미국 중앙은행을 이끌었다. 그는 취임 초 10%대가 넘는 고물가를 잡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 버냉키 "미국 경제 위험은 낮은 생산성"

옐런 의장의 전임인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향후 미국 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세계 경기둔화와 낮은 생산성을 꼽았다.

벤 버냉키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는 미국에 실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를 실시할 여력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연준은 포워드 가이던스와 양적완화 등 수단이 있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실탄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 뿐만이 아니라 "재정정책 또한 경기를 부양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에 대한 불필요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양적완화가 미국에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불어일으킬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준 의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미국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 그린스펀 "생산성 향상 없이 발전 없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생산성이 주요 문제라는 버냉키 전 의장과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미국이 생산성 관련 문제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미래에 중요할 발전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그린스펀 <사진=블룸버그통신>

또한 그린스펀은 볼커와 더불어 위안화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린스펀은 "위안화는 달러 가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볼커는 "위안화가 자유변동 환율제에 따라 움직일 경우 중국은 더 개방된 경제가 될 것이고, 이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자마자 1987년 주가 폭락 사태를 빨리 회복시켜 주목을 받았으며, 90년대 미국에 고성장·저물가의 '골디락스 경제'를 구현해 '마에스트로(거장)'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들 4명의 전·현직 연준 의장의 임기를 합하면 102년 연준 역사 중 3분의 1이 넘는다. 4명의 전·현직 연준 의장 임기 중에 1970년 두 자릿 수 인플레이션 상승,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글로벌 금융 및 재정위기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를 불러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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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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