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형 양적완화' 효과 기대하기 어렵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진국에서 이미 실패한 정책"

[뉴스핌=허정인 기자]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발표한 '한은법 개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은법 개정으로 시행하겠다는 일명 '한국형 양적완화'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새누리당은 지난 7일 '한국형 양적완화'를 시행하기 위해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20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한은법은 한은이 국채와 정부보증채만 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한은이 산업금융채권(산금채)과 주택담보대출증권(MBS)도 사게 법을 고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부실기업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주장이다.

◆ 한국형 양적완화, 선진국에선 이미 실패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 2000년대 초반에 부실기업의 산금채를 사들였고, 미국 연준은 MBS를 대량 매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부실기업을 정리하지 못한 대가로 일본은 지금까지 장기불황을 겪고 있고, MBS를 대량 매입했던 미 연준은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줬던 대형 은행의 배만 불려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MBS를 대량으로 매입했을 당시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대형은행들은 구제됐지만 수백만 가구는 주택을 차압당했다"며 "중앙은행이 MBS를 사들이는 바람에 주택가격도 같이 오르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번 양적완화 책은 작년 안심전환대출을 그대로 반복할 것"이라면서 "평균 근속연수가 12년밖에 안 되는 우리 국민들이 20년짜리 원리금상환을 신청할 수 있겠나"며 난색을 표했다.

실제로 작년 안심전환대출 당시 정부가 10, 20, 30년짜리 고정금리·원리금상환 상품을 내놨지만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112만 가구 중 80만 가구가 신청을 포기했었다. 즉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소리다.

산금채도 마찬가지다.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정부가 인공호흡을 시행하는게 옳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STX조선해양 등 부실기업을 돕다 2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행이 특정 기업을 지원한다는 것은 남용 논란이 있을 수 있고 효과가 의도한 만큼 나오지 않을 때 책임을 떠맡을 수 있다"며 "'한은은 돈만 뿌려라, 베푸는 건 정부가 하겠다'와 똑 같은 말"이라고 꼬집었다.

◆ '목적'을 잘 파악해야

한국은행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당시 약 1년간 공개시장조작에서 환매조건부 매매 대상에 은행채를 비롯한 MBS 등을 포함시킨 적이 있다. 극단적인 상황이었고 신용이 경색된 곳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부처간 동의가 있었다.

김인구 한국은행 시장총괄팀장은 "그때는 금융위기 직후 시중에 자금이 막혀 유동성 공급 대상을 넓힌 것"이라며 "환매조건부로 MBS를 포함시킨 것일 뿐 지금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그냥 매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당시 은행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 매입을 했다면 이번엔 국책기관인 산업은행과 주택금융공사를 대상으로 매입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김 팀장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다"면서 "정부의 의도를 파악하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 한국은행만 모르는 '한은법 개정'

한편, 한은법 개정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한은법 개정안이 21건이었으나 한 건도 개정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개정안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한은법을 개정할 때는 사전 협의가 충분히 된 상태에서 금융개혁위원회 등 전문가 회의를 거쳐 단계별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