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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대 임박] 美ㆍ中 패권 경쟁…현대차도 잰걸음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14:16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16:02

미국, 테슬라 앞세워 선점..중국도 '맞장'
현대차는 '아이오닉ㆍ니로' 타고 추격

[화성(경기) 뉴스핌=김기락 기자] 서울 강남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인 경기도 화성의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전기차성능개발팀은 연구소 안쪽 깊이 자리해있다. 전기차성능개발팀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는 곳이다. 개발팀은 친환경차 중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100% 순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기차성능개발을 총괄하는 양채모 팀장은 최근 국내 선보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대해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 팀장은 “소비자들이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짧을 것이란 걱정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면서 “동급 최장 주행가능거리인 180km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을 출시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인 공세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 완성차 5위의 회사로서,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 패권 경쟁에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91년 쏘나타 전기차 개발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전기차 개발을 가속해왔다. 그룹 차원에서 현대차는 해치백 형태의 아이오닉을, 기아차는 SUV 형태인 니로 등 투트랙 전략으로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보급 물량 8000대 가운데 50%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외에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1종을 개발하기로 했으나 4종을 더 늘리기로 했다.

양 팀장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연비 인증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소비효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가능거리는 경쟁 모델 보다 40~50km 더 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가 올해 출시된 이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며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을 총망라한 모델로, 제주도 민간 공모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30만대에서 오는 2017년 49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후 2020년 101만대, 2027년 18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 中막대한 정부 보조금 vs. 美스타기업 육성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집계 결과, 지난해 상용차를 제외한 중국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 전기차) 판매 규모는 17만6734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2014년에는 6만여대, 2013년에는 1만7000여대, 2012년에는 1만3500여대였다.

전기 오토바이와 상용차 등을 포함하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 보다 더 크다. 지난해 중국은 전기차를 34만대 생산, 31만대(2~3륜 전기 오토바이 포함) 판매됐다. 중국에 이어 각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미국, 유럽, 일본 순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558대다. 절대적 수치는 비교적 미미하지만, 성장률은 전년도 995대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기아차 쏘울 전기차, 레이 전기차가 1364대로, 53% 점유율을 차지했고, 르노삼성자동차 SM3 Z.E.가 1043대로 35%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는 5796로, 제주도에 2321대, 서울시에 1513대가 운행 중이다. 현대차는 오는 6월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양산하고, 르노삼성차는 르노의 2인승 전기차 ‘트위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하반기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인 볼트(Volt)를 수입할 계획이다.

중국과 미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두고 격돌해왔다.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통해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스타트업 등 전기차 개발에 대한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단숨에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지원 덕이다.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에게 1만6000달러(10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 중인데, 이는 미국(7500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또 지난 2월에는 지방 정부에 전체 신차 중 신에너지 차량 의무 구매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높일 것을 지시했다.

최근 화웨이 및 샤오미 등 중국이 전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볼 때, 중국의 전기차 기술력은 상당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전 세계 최대 시장과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 장악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정부는 2011년 전기차 지원 정책 발표 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금융 위기 직후 마련된 미국 재생·재투자법을 통해 배터리 제조업체 및 전기차 프로젝트에 24억달러를 배정했다. 2011년에는 테네시를 비롯해 델라웨어, 캘리포니아주 전기차 공장에 24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같은 노력은 테슬라라는 자동차계의 ‘애플’로 불리는 스타기업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전기차 업체다.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개발·생산을 지원한 결과다. 테슬라가 최근 전 세계 예약판매한 모델3는 36시간 만에 2만5000대 예약됐다.

현대차가 지난달 1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공개하며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사진=현대차> 

 ◆ 한국형 전기차 시장 필요…소비자 인센티브 늘려야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 대해 한국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콘텐츠와 시장이 있더라도, 이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이 허술하면 안 된다는 조언이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 회장(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은 중국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을 연구해 한국에 적합한 전기차 시장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국은 자본주의 경제가 도입됐지만, 사회주의 체제로 일목요연하게 끌고 가기 때문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앙 정부에서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다. 워낙 큰 시장을 바탕으로 해서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전기차에 대한 실증데이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 중국 소비자는 전기 에너지 사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 대해선 “국가적인 차원에서 테슬라에 대한 지원이 없었다면 테슬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 테슬라의 등장은 미국 정부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태생적으로 벤처 및 스타트업이 잘 돼 있다. 이에 따라 기술 주도를 통해 혁신 기업이 나올 수 있게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한국형 모델을 생각해야 한다. 기술은 좋지만 융합(컨버전스) 기능이 약하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인센티브가 약하다. 정부에서 지원금 외에도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행상의 강력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섬이라서 당연히 전기차가 활성화될 것이다. 육지 모델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3의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과 관련, “이 같은 ‘충격’요법이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정부와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전기차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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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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