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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기의 바겐세일’ 월가 믿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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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포함 월가 연이어 매수 추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 제재와 유가 폭락으로 치명타를 맞은 러시아의 매수 추천이 연이어 나와 주목된다.

다른 이머징마켓에 대한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상당한 데다 유가 반등에 따른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이머징마켓 투자의 대표격인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 회장은 15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자산시장이 세기의 바겐 세일 기회라고 주장했다.

루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사실 러시아 증시는 연초 이후 20%에 달하는 랠리를 펼쳤다. 지난달 주가 강세에 간신히 상승세로 돌아선 뉴욕증시와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셈이다.

하지만 MSCI 러시아 지수는 여전히 2014년 초 대비 36% 떨어진 상태다. 당시 크림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서방의 경제 제재, 이어 국제 유가 폭락 등 굵직한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러시아 자산시장을 장기간에 걸쳐 압박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러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제재가 풀리는 즉시 매수 열기가 몰리면서 주가 강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검토는 오는 7월 이뤄질 예정이다. 국제 유가가 최근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상품 가격의 반등이 두드러진 데다 제재 완화로 경제적 고립이 풀릴 경우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가뿐 아니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7% 위축된 경제가 올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통화 및 자산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러시아에 대한 낙관론은 모비우스 회장뿐 아니라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앞서 카린 헌 이스트 캐피탈 최고경영자도 러시아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고 진단하고, 소비자 지출의 탄탄한 회복을 근거로 제시했다.

내수 경기를 중심으로 러시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배당 수익률 매력이 여전하다는 것이 매수 추천의 배경이다.

실제로 러시아 증시는 이머징마켓 가운데 배당 수익률이 상위권에 속한다. 러시아 정부가 국영 기업들에게 배당을 25%에서 50%로 인상할 것을 주문하고 있어 배당 투자 매력이 앞으로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앞서 크레디트 스위스(CS)도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가운데 러시아 증시의 비중축소 폭을 50%에서 25%로 수정했다.

CS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소비 침체가 올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 전반적인 측면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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