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유일호 취임 100일…"한 것도, 안 한 것도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기 경제팀 중간평가…세계경기 부진·여소야대 등 험로 예고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박근혜 정부 3기 경제팀이 21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3기 경제팀 수장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00일을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런데 최근의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았음을 인정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임 경제팀과의 차별성도, 뚜렷한 성과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20일 "이것 저것 많이 한 것 같긴 한데, 딱히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여러 대책들을 내놨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효과를 본 정책은 없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 정책 쏟아냈지만, 뚜렷한 성과 없어…구조개혁도 주춤

유 부총리는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취임 직후부터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구조개혁와 경제혁신에 최선을 다했다"며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실제 유 부총리는 올 초 부총리에 취임하면서부터 전임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을 천명하고, 갖가지 정책들을 쏟아냈다.

1분기 재정조기집행 규모를 대폭 상향한 것을 비롯해 2월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을 포함한 경기활성화 대책과 공유경제 도입 등을 담은 투자활성화 대책을 연이어 꺼내들었다.

다만 재정 확대나 대규모 세일 행사, 개별소비세 인하 등 꺼낸 정책들이 전임 최경환 부총리 시절 이미 다 해본 것들의 반복이었고, 그래서인지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수출을 비롯해 생산, 소비, 물가 그리고 고용 등 경제 전반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출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마이너스성장 중이고 고용에선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찍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정부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구조조정에서도 유일호 경제팀은 주춤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 이른바 '원샷법'이 통과되면서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유 부총리는 소신껏 밀어부치기보다는 오히려 한 발짝 물러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지 4일 만에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뒤엎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급 과잉업종·취약업종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고, 빨리해야 한다"며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발언이 시장의 관심을 끌자 유 부총리는 나흘 뒤인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을)속도감 있게 하겠다는 것은 지지부진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구조조정 방침이 이미 작년 말에 정해졌으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기에 이른다.

◆ 세계경기 부진·여소야대 등 개혁 험로 예고…"흔들림없이 추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부총리는 앞으로도 4대 개혁 등 주어진 과제를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그는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에 매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4대 개혁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여정은 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세계 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여전히 허덕이고 있는데다, 국내에선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이 유일호 경제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정부는 당장 이달 중으로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과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재정개혁안도 낼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로는 서비스업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여소야대 상황이 돼버려서 정책 추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경제 전문가들이 경제적인 관점에서 봐줬으면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최근 국제기구와 경제기관들의 잇단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경기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유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등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 "하방리스크를 고려한 것 같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2분기 이후 재정 조기집행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정도는 검토 중인데, 추경 계획은 현재론선 없다"며 3%대 성장률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재정정책이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언급, 신뢰성을 키운 부분은 (유 부총리가) 잘 한 부분"이라며 "다만 성장률 3% 수준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서는, 자신감을 보인다는 차원이 아니라 현실과의 괴리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