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조조정 54건 목표, 4조원 재무개선 효과 전망
[뉴스핌=조인영 기자] 포스코는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현재 상승세를 보이는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출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철강가격은 1분기 보다 톤당 30~50달러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올해 배당은 새로운 성장 투자를 위해 전년 수준(8000원) 보다 축소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포스코는 21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2016년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17.5%, 9.8% 감소한 12조4612억원, 6598억원이며 순이익은 5.2% 증가한 35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ROE는 0.2%포인트 떨어진 3.1%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건설에서 진행하고 있는 CSP제철소가 당초 계획 보다 완공이 지연돼 추가적으로 원가가 발생하면서 그에 따른 수익이 저조했다"면서도 "에너지 부분은 연료전지 적자가 심했으나 개선방안을 강구해 손실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철강법인 중 장가항포항불수강과 POSCO MEXICO는 흑자전환했고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와 포스코SS비나(POSCO SS-VINA)의 영업적자 폭도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철강사의 구조조정 가시화와 탄소강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황 개선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WP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5만5000톤 늘어난 368만2000톤을 기록했고, 전체 제품에서 WP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44.5%로 전분기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조강생산량은 906만톤이며 이중 제품생산량은 877만톤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줄어든 77.0%를 기록했고, 별도기준으로는 19.2%로 전분기 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의 총액(별도)이 차입금 보다 많아져 순차입금이 전 분기 3413억원에서 1분기엔 -3563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추진해오고 있는 계열사 구조조정도 올 1분기에만 6건을 완료했다.
발전부문 계열사인 제네시스를 매각했고 포스코러시아 청산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포스코그린가스텍 합병도 완료했다. 올해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58조7000억원,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톤, 3530만톤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비는 지난해 보다 3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 순차입금은 지난해 보다 1조9000억원 줄어든 14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올해 그룹차원에서 1조원의 비용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