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헤지펀드 이번에는 파운드 숏으로 ‘된서리’

기사입력 : 2016년04월27일 04:19

최종수정 : 2016년04월27일 04:19

루비콘 7.4% 포함 지난달 눈덩이 손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홍콩 달러화의 하락에 공격 베팅했다가 피멍이 들었던 헤지펀드 업계가 이번에는 파운드화에 일격을 맞았다.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리스크로 인해 파운드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 약세에 전력 베팅했으나 최근 파운드화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기 때문.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캠페인의 머그컵 <출처=블룸버그통신>

연초 이후 파운드화 하락 포지션은 헤지펀드뿐 아니라 외환시장 트레이더들 사이에 널리 확산된 전략이다. 6월 국민투표가 가까워지면서 파운드화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

실제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파운드화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또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 경제에 발생할 충격에 대한 경고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파운드화는 예상 밖의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2월 하순 1.39달러까지 밀린 뒤 최근 1.46달러로 반등했다.

파운드화는 최근 유로화에 대해서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파운드화 하락 포지션을 대폭 확대했던 헤지펀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파운드화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온건한 정책 기조가 달러화를 끌어내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경계가 과도했다는 해석도 투자자들 사이에 제기됐다.

이날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채권과 외환 투자에 주력하는 매크로 펀드가 지난달 1.1%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캑스턴이 지난달 4%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고, 매크로 헤지펀드 업체인 루비콘 역시 지난달 손실 폭이 7.4%에 달했다.

앞서 캑스턴은 파운드화가 추세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점친 바 있다. 루비콘도 달러화뿐 아니라 유로화와 위안화까지 주요 통화 전반에 대한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했다가 눈덩이 손실을 떠안았다.

이안 거너 애틀란타 웰스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파운드화는 외환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라며 “하지만 6월 국민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파운드화의 방향을 예측하는 일이나 특정 베팅을 통해 수익률을 내는 일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파운드화 숏베팅 포지션이 대폭 늘어난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파운드화의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