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환율변동성의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 미국 달러선물 거래대금이 직전분기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달러선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8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3년 국채선물 및 10년 국채선물의 거래대금도 각각 25.4%, 27.7% 가량 늘었다. 금액으로는 12조3048억원, 6조8778억원이다.
또 미 달러선물의 일평균 미결제 약정도 같은 기간 21.5% 증가세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의 미결제 약정 역시 각각 22.5%, 9.7% 확대됐다.
이같은 거래증가는 올해 초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됐고 이에 따라 가격변동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달러선물의 경우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와 지난 2월 외국계 펀드의 대규모 채권자금 이탈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증가, 매매회전율이 높은 개인과 외국인의 신규 참여가 늘어난 이유가 크다. 올해 1분기 외국인의 일평균 회전율은 외국인이 1.41배, 개인이 0.45배로 집계됐다. 기관은 0.24배를 기록했다.
이재훈 금융파생운영팀장은 이와 관련 "거래소 파생상품시장이 코스피200선물·옵션 위주 시장에서 탈피, 주식·금리·통화 등 다양한 상품이 균형있게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미결제약정 증가를 고려할 때 시장 참가자와 유동성이 늘어날 뿐 아니라 헤지거래 목적의 거래비중이 높아지는 등 금융파생시장이 건전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