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욱씨남정기' 상승세엔 이유가 있다…'기억' 뛰어넘은 인기 '유쾌한 질주'

기사입력 : 2016년04월29일 17:25

최종수정 : 2016년04월29일 19:39

JTBC '욱씨남정기'가 tvN '기억'을 제치고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사진=JTBC 제공>

[뉴스핌=황수정 기자] "tvN은 작전을 잘못 세운 것 같다. '시그널' 다음에 유쾌한 드라마를 했으면 나눠먹기 식으로 갔을 텐데 한 쪽은 무겁고 한 쪽은 밝다. 처음 '욱씨남정기' 대본을 받았을 때 시청률 10% 이상은 가겠다는 느낌이 왔다. 계속 이야기가 누적되면서 유쾌하고 감동도 있다. '기억'과 tvN엔 죄송하지만 금토드라마 대진표는 우리가 가져가겠다"

지난 1일 JTBC '욱씨남정기' 촬영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윤상현은 드라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말대로 '욱씨남정기'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지난 22일 11회에선 드디어 '기억'을 꺾고 전국과 수도권 모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전작 '마담 앙트완'이 시청률 1%도 못 미쳤던 것과 달리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욱씨남정기'의 인기 요인을 살펴봤다.

◆갑질·워킹맘·N포 세대…무거운 현실을 유쾌하게 다루다
'욱씨남정기'는 기본적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갑과 을의 슬픈 현실을 대변한다. 하청업체이기에 숙여야하는 슬픔, 정규직을 위해 직장상사의 성추행과 폭언도 참아내야 하는 인내, 여기에 워킹맘의 고된 삶과 N포 세대의 서글픈 현실을 녹여냈다. 직장뿐 아니라 가족에서의 을, 즉 이 시대 아버지들의 비애와 부모자식 간의 갈등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무엇보다 '욱씨남정기'를 연출한 이형민PD가 "갑은 변하지 않는다. 을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한 것처럼, 을의 현실을 그려내는 것을 넘어 을이 변해야 한다는 색다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욱씨남정기'에서 현실 속 을을 대변하고 있는 캐릭터들 <사진=JTBC '욱씨남정기' 캡처>

'욱씨남정기'는 무거운 현실에 판타지를 더해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상사에게도 할말 다 하는 욱다정(본명은 옥다정이지만 욱하는 성질 때문에 붙은 별명)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답답한 상황을 한 방에 해결하고, 백수지만 다재다능한 남봉기 캐릭터로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간다. 진지함과 코믹함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보는 재미를 주고 있다. 여기에 스피디한 전개와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로 지루함도 없다. 화려하지도, 막장 요소도 없지만 일상 속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살아있는 캐릭터…사이다 발언부터 명품 대사까지
캐릭터 역시 하나도 놓칠 수 없다. 단아한 이미지에서 파격 변신한 이요원이 맡은 '옥다정'은 답답한 현실 속에 빛을 발하는 사이다 캐릭터다. 소심왕으로 시작했지만 필요할 땐 책임도 질 줄 아는 남정기(윤상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한영미(김선영), 좋아하지만 생계에 치이며 고백도 못하는 대표적인 N포 세대 박현우(권현상), 회사 내 유일한 비정규직 장미리(황보라) 등 각양각색 인물들이 개성만점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갑이자 을인 러블리 코스메틱의 사장 조동규(유재명)와 꼰대갑질의 진수를 선보이는 김상무(손종학)도 밉지 않게 그려지며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에피소드마다 촌철살인의 대사를 날리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구 노릇 계속 해주니까 매번 당한다는 생각은 못합니까?" "당신같은 사람이 세상을 그렇게 만드는 거다" "자부심 없는 밥그릇은 먹으면서도 비참한 겁니다" "같은 을끼리 어디서 갑질입니까" 등 갑을 향한 일침이 속을 뚫어준다.

여기에 "직원들은 자존심보단 밥 그릇 지켜주는 상사를 원합니다"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가 날 인정해주다 보면 언젠가 알아주는 이들도 생기는 거겠지" "우리가 직면한 최악의 사태는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 중요한 무언가를 저버리는게 아닐까" 등 을을 대변하는 대사와 내레이션으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욱씨남정기'에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들 <사진=JTBC '욱씨남정기' 캡처, 삼화네트웍스·드라마하우스 제공>

◆다양한 카메오 등장…배우·가수·코미디언 등
'욱씨남정기'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카메오다. 배우부터 가수, 코미디언 등 다양한 스타가 출연했다. 가장 먼저 윤상현의 아내 메이비가 은행원으로 등장했고, 이정진은 이요원의 두 번째 남편으로 등장해 느끼한 매력을 뽐냈다.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에서 가상 부부로 인기를 모으는 윤정수와 김숙이 아파트 이웃주민으로 등장해 웃음을 줬다. 도희는 뷰티 파워블로거로 등장해 위기에 빠진 러블리 코스메틱을 구했고, 홍석천은 사진작가로 등장해 황찬성(남봉기 역)의 명품 몸매에 반한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였다. 연정훈은 카메오지만 비중있는 역할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29일 방송되는 13회에는 래퍼 치타가 등장할 예정이다. 치타는 러블리 코스메틱의 모델로 등장할 예정.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의 카메오들은 극에서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치고 빠지며 감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호평받고 있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극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카메오 군단의 열연은 '욱씨남정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실적 발표 앞두고 '6만 전자'도 위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잇단 악재에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이를 만회할 '깜짝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신호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장밋빛 흐려지는 3분기 실적…증권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1조원과 11조원이다. 워낙 시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분기 67조4047억원의 매출과 2조4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9%,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때 14조원에 이를 것이란 당초 전망치에서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IBK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기존 82조9520억원에서 80조347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13조1480억원에서 10조1580억원으로 각각 3.1% 22.7% 낮췄다. DS사업부 매출액에서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영향을 축소했다. PC, 모바일 가격이 예상 대비 부진하고, 기대했던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도 하향 조정했는데 "기대했던 IT OLED 패널이 예상에 비해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HBM 경쟁력 여전히 물음표…해외에선 인력감축 설까지 겹악재에 빠진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2일 장중 한 때 5만원대로 밀려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모간스탠리에 이어 맥쿼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목표 주가를 반토막 낸 영향이 컸다.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기술 경쟁력 회복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시작했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넣으면서 중국용 중저가 HBM을 납품하는 삼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동남아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약 10% 인력 감축을 진행한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4일 양산을 발표한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 ◆지나친 우려 과도한 평가절하…"기술력으로 증명해야" 업계에서 연매출이 300조원, 영업이익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크다. 우선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 겨울론'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의해 일부 뒤집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 제품이 올해와 내년 모두 완판됐다고 발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시켰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의 인력 감축도 "통상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급격한 사업 전환은 없을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메모리 1위 업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시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 대비 주가 열위는 HBM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주가가 차별화 되려면 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공식화된다면 기술 경쟁력의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납품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당장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10-04 14:2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