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문화산업 르네상스] (2) 수십년 황금기 예약, 영화투자는 안전자산

기사입력 : 2016년04월29일 07:45

최종수정 : 2016년04월29일 07:45

2015년, 영화·웹드라마 발전 ‘원년’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2일 오후 5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경제가 중저속 성장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문화산업 특히 영화시장은 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석탄·철강·부동산 등 과거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전통 산업들이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과 달리 영화시장(영화표 판매액 기준)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향후 안전자산을 찾고 있는 투자자들은 물론, 전통 업종 대기업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대적 조건이 성숙함에 따라 중국 영화시장이 향후 수 십 년간 고속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적재산권(IP)·코믹 콘텐츠·고품질 특수촬영기술 등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것으로 조언한다.

◆ 2015년 영화·웹드라마 ‘황금시대’ 원년, 2016년에도 기대감 ↑

중국 영화 및 웹드라마 업계에 있어 2015년은 ‘황금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2014년 한해 동안의 영화표 판매액이 전년 대비 36.5% 증가한 300억 위안(한화 약 5조2840억 원)을 기록하며 2014년 말 당시 영화산업의 전망을 밝게 점치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2015년에는 불과 9개월 7일만에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한해 동안 440억 위안에 달하는 영화표 판매수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48.7%에 늘어난 규모다.

특히 중국 영화시장 중 중국 국산영화 비중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상영된 중국 국산영화가 전체 개봉 영화의 60% 이상을 차지한 반면, 해외 수입영화 비중은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박스오피스 기록 1-10위 중 7개가 중국 영화였으며, 이를 포함해 지난해 중국 국산영화가 벌어들인 영화표 판매수익은 270여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크린 시장이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누린 것과 함께 중국 드라마,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드라마 시장 또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제작규모, 스토리 등 면에서 정규 드라마를 압도하는 웹드라마가 잇따라 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눈이 웹드라마에 집중됐다.

민생증권(民生證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평점 8.9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화천골(花千骨)’은 무려 195억2000만 회에 달하는 누적 재생수를 기록하며 2015년 최고 인기 웹드라마에 선정됐고,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묘필기(盜墓筆記)’와 다수의 스타를 낳은 ‘태자비승직기(太子妃升職記) 또한 각각 27억5000만, 26억 회의 뷰를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업계는 소비자의 문화수요 상승 및 중국 당국의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영화산업이 향후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중국의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는 여전히 0.6회에 불과하다는 점이 중국 영화시장의 급성장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영화 시장이 2017년이면 연간 100억달러에 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웹드라마시장 역시 현재는 주링허우(90後, 90년대 이후 출생자), 링링허우(00後, 2000년대 출생자)가 주로 소비층이지만 인터넷 보급률이 제고됨에 따라 그 소비층도 더욱 확대되고, 따라서 시장규모 또한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소비구조 변환+립스틱효과 등, 영화산업 성장 요건 ‘성숙’

중국 영화시장이 초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시대적 요인의 성숙이 꼽히고 있다.

먼저 소비구조 변화가 엔터테인먼트 및 영화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관해민생증권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경험을 예로 들어 중국 영화산업 또한 20년의 장기 황금기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1950년대부터 소비구조에 변화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고, 한국은 1980년 전후로 시작된 소비구조 변화가 2000년까지 20년간 지속된 가운데, 이 기간 동안 영화를 비롯한 양국의 오락 및 여가소비가 급증했다는 것.

한국의 경우 여가 관련 소비가 15년 동안 연평균 14.5%씩 늘어나며 여가소비 비중이 1980년대의 3%에서 2000년의 8%까지 확대됐고, 미국의 여가 관련 소비 또한 연평균 8%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종전의 4.6%에서 9%까지 늘어났다고 민생증권연구원은 설명했다.

경기가 불황일 때 나타난다는 이른바 ‘립스틱효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선진국들이 경기침체기에 빠졌을 때도 심리적 안정감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문화, 영화산업은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할리우드 영화시장은 미국이 1929년 대공황으로 약 30년간 경기침체를 겪는 과정에서 발전하기시작했으며,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애니메이션산업 또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전후로 활기를 띠며 오늘날의 한류 열풍을 촉발했다.

민생증권연구원은 “1970년대 오일쇼크와 베트남전쟁 등으로 미국 경기가 불황을 겪을 때 ‘죠스’ ‘대부’ ‘스타워즈’ 같은 대작들이 개봉되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위기 극복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며 “현재 중국 경제가 중저속 성장단계에 진입한 것과 소비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영화산업에 거대한 기회가 숨어있다”고 밝혔다.

◆ 대형자본 영화산업 투자 잇따라, IP·코믹·특수효과에 주목할 만

중국 영화산업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으면서 이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설립한 LeTV는 영화 산업의 본질인 콘텐츠 중심의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전문가 생성 콘텐츠(PGC)와 온·오프라인(O2O) 결합을 강화하는 추세다. 알리바바는 2014년 8월 홍콩의 차이나비전미디어(文化中國)를 인수, 사명을 알리바바픽처스로 바꿈으로서 본격적인 영화시장 진출을 알렸다.

바이두는 영화 배급과 제작 보다는 온라인 유통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바이두는 2014년 7월 동영상 제공 업체인 아이치이(愛奇藝)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동영상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텐센트는 9월 11일 '텐센트 펭귄 픽처스'를 설립을 선포하고, 향후 웹드라마·영화투자와 연예인 기획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앞으로 매년 10~15편의 영화 제작에 투자할 예정이다. 텐센트픽처스는 "2020년 중국 영화 시장 규모는 16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고, 펭귄 픽처스가 투자한 영화의 매출만 2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생증권연구원은 영화산업 투자와 관련해 ‘3개 하오(好)’에 주목할 만하다고 제안한다. ‘3개 하오’란 좋은 콘텐츠·좋은 마음·좋은 기술을 가리키는 것으로, 즉, 지적재산권(IP)와 코믹요소, 높은 수준의 특수촬영기술을 말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