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1500억원... 최대 2500억원까지 발행 가능
[뉴스핌=백진규 기자] 하림의 홈쇼핑 계열사인 NS쇼핑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 자금은 물류-유통 복합단지 건설을 위한 파이시티 부지 인수에 사용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등급 A0인 NS쇼핑은 오는 20일 각각 1.5년·2년·3년만기 각각 500억원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일은 13일이며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민평금리 -0.10%포인트~+0.30%포인트, 3년물은 +0.40%포인트로 다소 높게 잡았다.
발행주간사인 NH투자증권은 “처음 발행하는 회사채인데다 최근 구조조정 이슈로 중장기물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3년만기까지만 발행하기로 했다”면서 “수요예측에 결과에 따른 추가물량 발행 계획도 있기 때문에 금리밴드도 약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NS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파이시티 사업지였던 서울 양재동 한국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바이콘은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NS쇼핑이 여기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NS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2000억원 정도다.
NS쇼핑 관계자는 “부족한 2500억원을 회사채 1500억원 은행대출 1000억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회사채만으로 조달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NS쇼핑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 만기를 3년물까지만 발행해도 상환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2500억원 외에는 타인자본 동원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투입해야 할 건축·개발 비용에 대해서는 ▲선분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토지지분 일부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됐다.
NS쇼핑은 이에 대해 “이제 개발단계의 첫 발을 내딛는 상황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면서도 “파이시티 자리는 벌써 2차례나 부도가 났던 자리인 만큼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물류 복합 유통단지에는 대규모점포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가며 일하고 먹고 자는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