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4500억원 규모의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부지가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에 매각될 전망이다.
25일 금융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파이시티 채권단과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 양재동 225번지에 위치한 파이시티는 부지가 약 9만6000㎡(약 2만8000평)다. 인수금액은 지난 1월 마지막으로 실시된 공매 최저가인 4525억원이다.
이 부지는 지난해 말 우리은행과 무궁화신탁이 공매를 재추진하며 매물로 나왔다. 하지만 올해 1월 9차까지 진행된 공매에서도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우리은행 등 대주단은 9차례까지 진행한 공매가 최종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경제거점 조성 목적으로 양재·우면동 일대를 연구개발(R&D) 지구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발표하자 파이시티의 가치가 높아졌다"며 "유통 및 건설사들이 부지 매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의계약을 맺는 하림은 계약 즉시 전체 매매가격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고 30일 안에 잔금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하림측은 검토 대상일 뿐 아직 매입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림 관계자는 “물류센터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파이시티는 그 중에 한 곳”이라며 “아직 매입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