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애플 vs 공급업체, 주가 '괴리? "착시"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17:02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17:02

"애플 공급업체들, 이미 실적 하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최대 IT기업 애플이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맥을 못 추는 반면, 애플 공급업체 주가는 오히려 고공행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애플과의 거래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체 시러스 로직과 회로기판 제조업체 멀티 파인라인 일렉트로닉스는 올 들어 주가가 각각 13%, 7% 상승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애플이 201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 감소하면서 주가가 11% 넘게 고꾸라진 것과 대비되는 현상이다.

놀라운 사실은 애플 의존도가 낮은 기업들이 오히려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MEMS 센서 전문 업체 인벤센스의 주가는 애플이 최근 부진한 실적 발표를 한 이후 25%나 하락했다. 또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 스카이웍스는 지난 2주 사이 8% 빠졌고, 전자부품 업체 자빌 서킷과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주가도 3% 가까이 떨어졌다. 이 회사 네 곳은 모두 매출에서 애플과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미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 같은 기현상은 일시적인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종목은 가격이 본질가치와 괴리됐을 수도 있겠으나, 애플 의존도가 높은 공급업체들은 이미 애플의 매출 전망 둔화에 따른 충격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11일 자 CNBC뉴스는 그레이스 픽 캐피탈의 브라이언 블레어 분석가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 대다수는 애플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다음 분기 실적을 저조하게 예상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이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 410억~430억달러로 제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오는 9월 발표될 애플의 아이폰7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현재까지 주가가 올랐던 애플 공급업체들도 아예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블레어 분석가는 "애플의 미래 실적을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플의 공급업체들을 눈여겨보는 것"이라며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신규 기술 비중이 높은 보이스 인터페이스(음성인식) 관련 주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전문가는 애플의 핵심 사업이 아직 견조하다는 점에서 지금이 애플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주장한다.

스트래티직 웰스 파트너스의 마크 테퍼 회장은 "애플이 더 이상 혁신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줄을 잇지만, 애플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록터앤갬블(P&G)이나 존슨앤존슨(J&J)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은 건 아니지만 지난 10년간 주가가 각각 50%, 100%씩 올랐다"며 "애플처럼 꾸준히 진화를 거듭하는 기업들도 부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