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연말 10년물 금리 전망치 1.90%로 내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미국 국채금리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에 기인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JP모간은 16일(현지시간) 연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전망치를 기존 2.15%보다 낮은 1.90%로 제시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느린 성장률을 보여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같은 전망의 근거다.
1.90%의 금리는 여전히 현 수준보다 16bp(1bp=0.01%포인트) 높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17분 10년물의 금리는 전날보다 4bp 상승한 1.74%를 기록 중이다.
JP모간은 연준이 예고했듯이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알렉스 로에버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앨런 그린스펀과 같은)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다"며 "선진국 시장 여건이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난 주말 8%보다 낮아진 4%로 반영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유례없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시행으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이자율을 지급하는 미 국채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미 국채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앞서 지난주 골드만삭스도 미국 국채금리 전망치를 낮췄다. 골드만은 올해 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를 기존 2.75%보다 낮은 2.40%로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같은 만기 국채금리가 연말 1.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