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7년 근무..美·中 등 해외 생산 전문가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포석
[뉴스핌=김기락 기자] 협력사와 동반성장에 주력해 온 현대모비스가 신임 임영득 사장과 함께 해외 생산 및 판매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임 신임 사장은 미국, 중국 등 다양한 해외 생산 경험을 갖춘 생산 기술 전문가로, 이번 인사는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임영득 현대차 해외공장지원실 부사장을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18일 발령했다.
임 신임 사장은 생산 기술 전문가다. 임 신임 사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KMS) 및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 등을 거쳐 현대차 체코공장(HMMC) 생산담당 상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 법인장(부사장),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임 신임 사장은 1955년 생으로, 영남대 기계공학과와 울산대 산업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임 신임 사장은 다양한 해외 공장 운영을 통해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 물량을 공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에서 37년간 근무해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임 신임 사장이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오면서, 정명철 전 현대모비스 사장은 고문으로 임명됐다. 정 전 사장은 2014년 3월부터 현대모비스 사장 재직 시 협력사와 관계를 강화하는 내부 체질 강화에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모범적인 동반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핵심 부품 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업체간 치열한 경쟁 상황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력을 높임으로써 기업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임 신임 사장이 생산 기술 등 전문성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정 대표가 2년 5개월간 현대모비스를 맡아왔다”며 “이번 인사에 따라 해외 생산 및 판매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현대차그룹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