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맞춰 GDP통계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고 대안 찾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 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
이 총재는 “서비스업 비중 증가, 디지털 경제 확대 등으로 GDP의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달 30일자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인용해 사례를 소개했다. ▲학원강의보다는 유튜브 강의 ▲온라인 쇼핑 ▲Uber택시나 에어비앤비의 경우 경제적 효용은 증가함에도 GDP통계는 오히려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어 프랑스의 사례도 언급했다. 프랑스는 2008년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를 주축으로 GDP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에서 ‘양보다 질적인 개념으로의 전환’과 ‘환경의 중요성 반영’을 강조했었다.
그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GDP통계의 한계점들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통해 GDP통계 추정방법을 개선시키고, 생활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0.1%p~0.2%p의 차이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6일 OECD는 한국경제성장률을 3.1%에서 2.7%로, 24일 KDI는 3.0%에서 2.6%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손욱 한은 경제연구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전성인 홍익대 교수, 최강식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