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부여당 '경제 심판' 인식 못해"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첫날부터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을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더민주가 지난 총선에서 경제를 심판하자고 해 이 경제심판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져서 여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낳았다"라면서 하지만 "정부·여당은 아직 인식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이명박정부에서 제시한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 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 박근혜정부가 제시한 '474'(4% 성장·70% 고용·4만 달러 국민소득), 이 모든 지표가 하나도 제대로 성공적으로 달성된 게 보이지 않는다"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성장률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걱정했다.
이어 "경제 분야가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시작했다는 구조조정 문제도 아직 답보상태에 놓여있다"고 우려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경제 상황이 여러가지로 우려스럽다"면서 "경제 상황에 대처하는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부총리는 뭐하는지 모르겠다. (청와대) 경제수석도 뭐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이런 아우성이 많다"고 직격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한가하게 우간다에 가서 북한이 어쩌고 할 때인가"라며 "대통령이 외교도 해야하지만 국내 경제상황에 대처하는 대통령과 경제 내각의 접근법이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정상적으로 (국회가) 시작할 수 있도록 주초에 3당 원내대표끼리 만나 (협상을) 끝내자"라며 "원 구성 협상을 2~3일 내인 수요일까지 끝내자"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