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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개밥남' '정글의 법칙' 초심 잃은 예능…대세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03일 21:54

최종수정 : 2016년06월03일 21:54

'최고의 사랑' '개밥 주는 남자' '정글의 법칙' 시청자 반응이 싸늘하다. <사진=JTBC '최고의 사랑'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SBS '정글의 법칙' 홈페이지>

[뉴스핌=황수정 기자] 최근 일부 예능 프로그램들이 기획의도와 달리 화제성 좇기에 급급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재미를 위한 것인지, 시청률을 위한 것인지, 프로그램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 그 의도는 명확하지 않지만 방송 초반과 달리 점점 내용이 변질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대세면 만사 OK? 시청자들은 식상하다
지난 17일과 24일 방송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김숙·윤정수 커플이 걸그룹 IOI(아이오아이)의 숙소를 방문했다. 김숙과 윤정수는 숙소 탐방을 시작으로 고민상담, 한강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숙은 여전히 윤정수를 갈구는 가모장숙 스타일을 선보이긴 했지만 아이오아이를 위한 방송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그들의 비중이 컸다.

특히 게스트가 김숙, 윤정수와 큰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2주나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최고의 사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이돌 캐스팅으로 완정 망하게 생겼다. 프로그램 정체성까지 흔들려가면서 아이오아이 섭외하신 이유가?"(dod*******) "콘셉트가 아이돌과 맞나요? 누가 아이디어를 냈는지 한심한 생각입니다. 시청자들이 바보인가요?"(tru*****) "애청자인데 완전 실망입니다" (pjs****) 등의 글을 올렸다.

'최고의 사랑' '개밥 주는 남자' '정글의 법칙'(위부터 아래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야기한 장면들 <사진=JTBC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 ,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SBS '정글의 법칙' 캡처>

채널A '개밥 주는 남자'는 쓸쓸한 독신남이 반려견과 생활하면서 힐링하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었다. 최화정이 고정 멤버로 합류한 데 대해 이승연CP는 "처음에는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것이었지만 촬영하면서 여러 가지 와닿는 이야기가 많아 고정으로 변경했다"며 "외로운 여성, 강아지를 키우는 여성을 대표하는 진정성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에 한두 번 스페셜 게스트를 등장시켜 반려견과 다양한 스토리를 담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화정은 큰 마찰없이 순조롭게 프로그램에 안착했다.

그러나 문제는 '개밥남'의 과도한 연출이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에 등장한 김용만에 대해 불만이 많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우린 사람 보려고 이 프로 트는 거 아니다. 왜 쓸데없이 토크쇼를 연출하냐" "김용만의 출연은 점점 인기를 더해가는 개밥남에 찬물을 끼얹는 노골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같은 날 방송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주병진의 반려견 '대'의 수술 관련 낚시 편집에 대해서도 "시청자 우롱하는 짓입니까? 시청률을 위한 비열한 작태" "가슴 졸이게 해놓고선 다음주라니요? 짜증나다 못해 화가 났습니다"라고 분노했다.

이미 많은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던 SBS '정글의 법칙' 또한 비슷한 모양새다. 생존보다는 인기가 많은 여성 멤버 위주의 연출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통가' 편에서는 AOA 설현이 출연했는데 후발대로 그가 등장하기 전부터 예고편이 설현으로 도배됐다. 여기에 서강준과 러브라인, 수영, CF 따라하기, 아이돌의 고충 토로 등 어마어마한 분량이 설현에게 집중됐다. 시청자 사이에선 아예 '설현의 법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최고의 사랑' '개밥 주는 남자' '정글의 법칙'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불만들 <사진=JTBC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 ,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SBS '정글의 법칙' 홈페이지>

가장 큰 문제는 장소와 출연진이 바뀌고 매번 다른 특집과 미션이 주어지지만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점. 그러나 이런 특집 자체가 트렌드를 따라가려다 룰을 바꿔버리고, 오히려 안전의 문제를 위협하기도 한다. 한창 '쿡방' 열풍이 불 땐 셰프를 섭외해 화려한 요리를 요구했으며(원래 조미료 사용이 안 된다), 아예 기본적인 생존키트도 없이 정글에서 생존하기도 했다. 과거 과도한 연출, 조작방송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정글의 법칙'이 다시 극적인 요소에만 집중하는 듯해 우려된다. 

◆시청자 외면하면 미래는 없다…'아빠 어디가' '힐링캠프' '나를 돌아봐' 등 종영
초심을 잃은 예능 프로그램의 최후는 폐지다. 2013년 육아예능 붐을 일으킨 MBC '아빠 어디가'는 시즌이 바뀌면서 인기가 시들해졌고, 가족끼리 짝지어 여행하기, 최저가 배낭여행, 외국인 홈스테이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처음의 감동과 재미를 되찾지 못하고 최하위 시청률로 종영했다.

SBS '힐링캠프' 역시 힐링 토크쇼에서 복고, 먹방, 음악 등 트렌드를 좇는 기획이 등장했고 출연자들의 해명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 2TV '나를 돌아봐'는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나를 돌아본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한채 '트러블 메이커'라는 오명만 안고 갑작스레 종영했다.

'최고의 사랑' '개밥남' '정글의 법칙' 모두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해당 방송분의 시청률은 그리 좋지 못했다. 현재 예능계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함께 했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해 2%대를 기록했고, '개밥남' 역시 별다른 효과를 못 봤다. '정글의 법칙'의 경우, 설현이 등장했을 때 시청률이 반짝 올랐으나 여전히 설현이 출연한 지난달 22일 방송분 시청률은 동시간대 2위로 하락했다. 더이상 시청자들도 화제성 하나에 무조건적인 반사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쉬운 길만 찾지 말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때다. 정도(正道)가 곧 왕도(王道)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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