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위안화 5% 추가하락 전망' 중국 환시장 불안 증폭

기사입력 : 2016년06월02일 17:21

최종수정 : 2016년06월02일 17:21

추가하락 제한적 vs 연말 환율 달러당 7위안대 진입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위안화 환율 앞날이 오리무중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5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거래일 연속 인민은행 위안화 고시환율이 급등세(위안화가치 절하)를 보이더니 2일에는 위안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환율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부담이 위안화가치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 추가 절하공간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연말까지 위안화가치가 달러당 7위안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 2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 하락, ‘숨고르기’

1일 중국외환거래센터는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6.5790위안) 대비 0.0099위안 오른(가치 절하) 6.588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가격이다.

달러 강세 속에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5월 한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30일 이후 이달 1일까지 3거래일 연속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3거래일 만에 0.0399위안 올랐고다.  위안화 가치가 0.6%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한 달간 위안화 가치는 역내, 역외 시장에서 각각 1.85%, 1.54%씩 내렸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하락을 외쳤던 2015년 12월 2.14%의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의 최대 낙폭이다.

2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0.31% 내린(위안화가치 상승) 6.5688 위안으로 고시되며 일방적인 위안화 가치절하에 대한 불안감이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대내외적 불확실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향후의 위안화 향방은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는 분위기다.

◆ 美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위안화 가치 절하 ‘원흉’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단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실물경기 호전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빠르면 이달 혹은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

중국 내부적 원인도 적지 않다. ▲수요 부진 속에 경기하향압력이 여전하다는 점 ▲부동산 시장의 폭발적 성장시대가 끝났다는 점 ▲중국 비(非)정부부문이 보유한 해외자산이 충분하지 않아 해외자산 확대 수요가 크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위안화 환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올해 4분기 부동산 시장 침체 전망에 따른 위안화 자산 매력도 저하 ▲채권시장 리스크 같은 주기적 요인 또한 위안화 환율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장환보(張煥波) 부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달러등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며 “환율 시장화 메커니즘이 구축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하락이 더 잦았던 것은 환율이 균형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이며,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위안화에 충격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 추이<출처=중국외환거래센터>

◆ 위안화 자산 매력도↓, 외자유출 부담 ↑


위안화 가치가 절하할 경우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위안화 자산 매력도 하락이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달 26일 중국 재정부의 영국 내 채권 발행 과정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

당시 중국 재정부는 영국 런던에서 30억 위안(한화 약 5398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홍콩을 제외하고 중국이 본토 이외 지역에서 국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약 주문이 발행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섰고, 매수 경쟁이 높아지면서 수익률도 주간사 은행이 예상했던 3.4%보다 낮은 3.28%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한 상장은행 트레이더는 “해외에서 발행한 국채 수익률이 같은 기간 국내에서 발행된 국채 수익률보다 높다”며 “영국에서 발행된 중국 국채 수익률이 3.28%로 결정된 것은 위안화 절하 전망 확산 속에 리스크를 보완할 때라는 해외 투자자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외자 유출 우려도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 중국내 증권합작사인 골드만삭스 가오화(高盛高華)증권은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중국 환율의 ‘밀월기’, 즉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기타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는 시대는 끝이 났다”며 “이는 향후 또다른 자본유출 부담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3월 중국 중앙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절상을 일부 용인하며 외자 유출을 방어했고, 동시에 바스켓을 구성하는 기타 통화에 대해서는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켜 수출을 자극했다고 이 증권사는 설명했다.

일본 다이와 캐피탈 마켓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2년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2016년 말 2조7000억 달러, 2017년 말에는 1조7000억 위안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올해 연말까지 5% 절하, 달러당 7위안대 진입 전망도

위안화 환율 파동에 대해 시장은 대체적으로 침착한 모습이다. 역내 환율 및 역외 환율간 차이가 크지 않고 현물 거래량이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이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잇따른 가치 하락으로 추가 하락 압력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위안화 환율은 달러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달렸고, 영국의 EU 탈퇴 등도 외환시장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겠지만 달러 절상이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위안화 절하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정부의 환율안정 의도가 비교적 분명하다”며 “올 한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 상승폭이 5%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1.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투자회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중국 국내 경제 및 정책환경 파동이 커지고 외환시장 건전성이 낮은 가운데 환율파동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라며 “올해 2분기와 3분기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폭이 더욱 커지겠지만 큰 폭의 절하나 절상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위안화 가치의 추가 절하 공간이 상당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까지 위안화 가치가 6% 이상 하락하면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위안화 가치 하락은 미국의 긴축방침 발표에 따른 결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위안화는 더욱 절하될 것”이라며 “채무부담과 성장동력 약화 등에 직면한 중국은 고금리를 통한 환율 방어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