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SDS, 물류 사업 분할 공식화…소액주주들 거센 '반발'

기사입력 : 2016년06월07일 17:09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17:09

본사 방문한 소액주주들, 주가 폭락 대책 '촉구'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SDS가 성장 동력으로 키워온 물류 사업 분할을 공식화했다. 이사회에서 사업 분할안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

물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거세다. 물류 사업과 삼성물산의 합병설이 힘을 얻으면서 삼성SDS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삼성SDS를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시켰던 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반대로 주가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 삼성SDS, 이사회서 사업부 분할 검토안 의결

7일 오후 삼성SDS 소액주주 50여명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최유리 기자>

삼성SDS는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글로벌 물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부문을 떼어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룹 계열사 정보기술(IT) 서비스에 주력하던 삼성SDS는 2012년부터 물류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물류에서 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류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0%에서 2015년 33%로, 올 1분기엔 35%로 꾸준이 증가했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던 물류 부문을 떼어내는 이유는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2016년 말이면 삼성전자 등 관계사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대외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영업 네트워크 확충,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 외 사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IT 비용 효율화 요구, IT 신기술의 출현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외부 전문기관과 논의를 통해 상세 분할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삼성물산과 합병설에 주가 추락…주주들 "합병 결사 반대"

물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물류 사업을 합쳐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곧바로 삼성SDS 주가가 미끄러지면서 소액주주들은 사업 분할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삼성SDS 소액주주 50여명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회사 측 IR부서 임원들과 만나 합병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삼성SDS 측에선 김민식 재무관리팀장과 서원석 IR그룹장, 이형석 법무그룹장이 주주들과 만났다. 

유재남 삼성SDS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상장 후 1년6개월 만에 건실한 회사를 공중분해시키는 것은 주주들과의 약속을 져버리는 것"이라며 "물류 사업을 분할해 삼성물산으로 헐값 매각한다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과 임원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삼성SDS 본사 사옥 <사진=김학선 사진 기자>

회의장에선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본 주주들이 울분을 토해냈다. 일부 주주들은 눈물을 쏟으며 책임 경영을 촉구했고, 주주들과 회사 임직원 사이에 고상이 오가기도 했다.

한 주주는 "소위 '이재용 주식'이라고 관심을 받으면서 상속재산 15억원을 삼성SDS에 투자했다"면서 "주가가 한 순간에 폭락하면서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SDS 주가는 지배구조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2014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SDS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주목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11.25%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상장 첫 날부터 32만원(종가 기준)까지 오르며 공모가 19만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던 이유다. 삼성전자와 합병설이 무성하던 지난해 5월에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30만원대로 올랐다.

이후 삼성SDS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 1월 이 부회장이 3800억원 규모의 삼성SDS 지분 2.05%를 매각한 후 22만원대로 급격히 미끄러졌다. 지난 3일 주가는 또 한번 출렁이며 상장 이후 최저가(14만2500원)으로 떨어졌다. 회사가 물류, 컨설팅 시스템통합(SI) 등 사업부문별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각각 전날 대비 15%, 11% 급락할 만큼 시장의 충격은 컸다.

서 IR그룹장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관계사 합병에 대해서는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면서 공시와 마찬가지로 회사 분할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것이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