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본부장, 8일부터 중국 방문…북중관계 등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이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제재 공조를 재확인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회의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사진=뉴시스> |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각) 브뤼셀 EU 본부에서 알랭 르 루아 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과 EU 간 대북제재 공조방안 등 북한 문제 전반에 관해 협의했다고 주EU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양측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하면서 핵개발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해 북한의 전략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본부장은 EU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에 이어 추가로 독자 대북제재를 부과한 것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르 루아 사무총장은 EU 회원국들이 대북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에 EU가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U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강력하고, 광범위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EU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별도로 부과한 대북제재는 ▲대북 금수 품목 확대 ▲대북교역 관련 수출신용 전면 금지 ▲대북송금 및 금융서비스 규제 강화 ▲대북 투자 금지 ▲북한 소유·운영, 북한 승무원탑승 항공기·선박의 EU 영공통과·기착·기항 금지 등이다.
한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특히 이번 협의는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최근 북·중 관계 개선 움직임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한·중 양측이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대외관계 동향,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북한의 추가 도발 억지 등 양국 간 전반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