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동국제강이 창립 62년 만에 용광로에 불을 지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 쎄아라(Ceara)주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있는 CSP 제철소를 건설하고, 10일 용광로에 첫 불씨를 넣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 뻬셍 산업단지의 CSP 제철소에서 연산 300만t(톤)급 용광로 화입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 부사장과 세르지오 레이찌 (Sérgio Leite) CSP CEO를 비롯한 CSP 임직원이 참석했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30%)이 기획자와 슬래브 구매자로서 참여했고, 브라질의 발레(50%)는 철광석 원료를 공급하고, 포스코(20%)가 기술부문과 가동을 맡는 역할로 합작했다.
총 55억달러 규모의 투자로 4년 동안 공사기간 동안 일일 최대 1만여 명의 건설 인원을 투입해 고로를 포함해 원료 야적장, 소결, 제선(용광로), 제강, 연주 공장 등을 갖춰 연간 300만t의 철강 반제품(슬래브)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로 탄생했다.
CSP제철소 용광로 화입은 동국제강이 1954년 설립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한 용광로 제철소 가동을 의미한다.
동국제강은 1965년 삼화제철소의 소형 용광로를 인수해 활용한 바 있고, 현재 인천과 포항에 3개의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 공장(총 360만t 생산능력)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대식 대형 용광로를 처음부터 투자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