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통해 지분 인수
힐하우스 캐피탈 그룹 등 FI, 공동투자 참여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텐센트 홀딩스(Tencent)가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회사 수퍼셀(Supercell) 지배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자(미국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 텐센트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수퍼셀 지분을 취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퍼셀의 기업가치는 90억달러(원화 10조5200억원 상당)를 웃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수퍼셀 지분을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이 73.2%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수퍼셀 기업 가치는 52억5000만달러로 추산됐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3년 수퍼셀 지분 51%를 약 1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약 80억달러의 순채무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이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은 "텐센트가 중국의 힐하우스 캐피탈 그룹을 포함해 몇 몇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공동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텐센트와 소프트뱅크 그리고 수퍼셀은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해 중국 알리바바와 자이언트인터랙티브가 수퍼셀 지분 인수 협상을 펼쳤지만 가격 문제로 인해 협상이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셀 측도 소프트뱅크가 독립성을 인정해준다는 점에서 주요 주주로 남기를 희망했다.
텐센트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