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리 출시 한 달도 안돼 기사 회원 피해 속출
[뉴스핌=최유리 기자] 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시동을 건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기존 대리운전 업체의 불공정 행위라는 걸림돌을 만났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회원에 대한 기존 업체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카카오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대리운전 업체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와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법적 대응에 나서기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회원들이 겪은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기사 회원들에게 불법 행위에 대한 사례를 보내달라고 공지한 결과 220여건의 접수를 받았다"면서 "론칭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문제가 커질 수 있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접수 결과 기사 회원에 대한 다양한 협박 사례들이 쏟아졌다. 카카오드라이버 가입 시 대리운전업체 퇴사를 종용한다고 공지하거나, 손님으로 가장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협박을 하는 식이다. 대리운전을 하러 나갈 때 지원되는 순환차량도 타지 못하게 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사님들이 위축되면 서비스 질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왜곡된 시장을 개선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31일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승객용 앱을 출시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대리운전기사의 40% 이상인 약 5만명의 대리운전 기사회원과 함께 시동을 걸었다.
<사진=카카오 제공>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