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중국 배터리기업 등록 실패로 LG화학의 중대형전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4만원(-10%) 내린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중국 배터리기업 4차 등록에서 한국계 전지기업이 모두 탈락했다"며 "중국 고의성 여부를 떠나 올해 계획된 중국향 중대형전지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등록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나 정책 불확실성으로 중대형전지 사업가치 일부 감소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조1994억원, 5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실적증익은 화학사업에서 대부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화학제품 가격과 스프레드는 비스페놀A(BPA)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특히 폴리염화비닐(PVC)과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수익성 상승이 주목된다. 공급축소와 원가하락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화학사업 영업익은 585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할 전망이나 정보전자/소재와 2차전지는 수익성 개선 지연으로 전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