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와 관련해 남상태 전 사장을 27일 오전 소환 조사한다.

26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친구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등 개인 비리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남 전 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 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를 지내며 수조원대 분식회계를 지시했을 뿐 아니라 친구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배당금을 챙기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삿돈 약 12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포착됐다.

앞서 특수단은 남 전 사장의 대학동창 정모씨를 구속한 바 있다.

이밖에 남 전 사장은 3연임을 하기 위해 정계쪽 인사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남 전 사장 후임인 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기간(2012년~2014년)에 벌어진 분식회계 규모는 5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하는 영업이익이 나올때까지 공사 진행률을 조작하는 분식회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유조선이나 해양플랜트 같은 시설은 실제로 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사실상의 공기업인 대우조선은 수조원대 분식회계가 아니라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