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와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가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무보는 브렉시트로 인한 우리기업의 해외투자 및 대(對)EU 수출 위축 최소화를 위한 '무역보험 긴급지원방안'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브렉시트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과 EU 교역관련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환율변동성이 심화되고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영국 수출은 전체의 1.4%에 불과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브렉시트 영향이 EU 경기부진으로 확산될 경우 EU 수출(비중 9.1%)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세계 증시와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파운드화와 유로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번 방안에는 수출기업들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늘리고, 영국지역 내 무역보험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는 방안이 담겼다.
우선 브렉시트 피해기업에 수출신용보증 한도의 최대 1.5배 이내에서 우대하고, 보증만기 도래시 감액사유가 발생하더라도 동일한 한도로 연장해 피해기업의 자금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영국 수입자의 수출대금 미지급으로 무역보험사고 발생시 신속보상 및 가지급제도를 적용, 신속한 보험금지급으로 수출대금 미회수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더불어 브렉시트 피해기업에게 해외 수입자신용조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해외 신규거래선 발굴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밖에 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불리해진 관세 등의 영향으로 영국의 생산공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금융지원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브렉시트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대외개방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수출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무역보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