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브렉시트] 중국엔 '기회', G2 지위 공고화 계기

기사입력 : 2016년06월27일 16:56

최종수정 : 2016년06월27일 16:56

위안화 국제화 촉진 전망, 대유럽관계 유리, 증시도 장기 낙관

[뉴스핌=강소영 기자] 브렉시트 현실화로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영국과 경제 교류가 활발한 중국은 브렉시트가 초래할 단기 충격을 걱정하기 보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의 분열을 이용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위안화의 시장 지위를 향상시킬 전략 모색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브렉시트, 위안화가 유로화 제치고 달러 대항마 부상할 기회 

글로벌 주요 통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위안화는 브렉시트의 충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27일 중국 외환거래소는 달러 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6.6375위안으로 고시했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됐던 24일보다 위안화 가치가 0.91% 내려갔다. 단일 낙폭으로는 2015년 8월 13일이래 최대폭이고, 위안화 가치는 2010년 12월 23일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브렉시트 파장으로 인한 중국 위안화 약세는 이미 예견된 사항이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과 달러화 가치 급등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위안화 환율에 대한 영향이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최대 규모 사모펀드사인 스타로킹인베스트(星石投資)는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위안화 환율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테지만, 올해 1월과 같은 환율 파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급등을 방어할 능력이 충분하고, 환율제도 개혁에도 속도가 붙고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또한, 브렉시트가 미국 연준 금리인상의 돌발 변수로 작용하면서 위안화 가치하락 압력도 줄어들 수 있다고 스타로킹인베스트먼트의 견해다.

중국은 브렉시트가 위안화 환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이를 이용한 위안화 국제화에 더욱 힘을 쏟자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런던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유럽 지역에서의 위안화 국제화가 브렉시트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브렉시트로 인한 유로화 공백을 위안화로 대체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브렉시트로 인한 위안화 환율과 무역 불안정은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 볼때 브렉시트 실현은 유로화 지위 약화로 연결될 수 있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달러에 대항할 새로운 통화가 필요하게 된다"며 중국이 새로운 환경에 맞춘 위안화 국제화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A주 단기 악재 소화 '완료', 브렉시트 투표 결과 장기적으론 '호재'

27일 A주는 브렉시트 악재를 말끔히 씻어낸 든 1% 넘게 상승했다.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후 상하이지수는 1.3%에 넘게 빠지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주말이 지나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중국 주식시장 전문가들을 브렉시트가 A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견했었다. A주의 개방도가 낮아 시장 구조가 상대적으로 독립적이고, 브렉시트 악재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소화됐다는 판단에서다.

한발 더 나아가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가 장기적으로는 A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로 A주의 국내외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MSCI 편입 불발 및 브렉시트까지 최근 두달 A주는 대외 변수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후 투자심리 불안정을 초래했던 변수가 사라지게 됐다. 게다가 브렉시트 현실화가 미국의 금리인상 행보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A주는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

악재는 해소된 반면 하반기 중국 증시에는 호재가 될 만한 재료가 많다. 13.5규획(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2016~2020) 원년인 올해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중국 정부의 경제개발 개혁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자본시장은 개혁의 대표적 수혜 분야로 꼽힌다.

류스위 증감회 주석은 "13.5규획 기간 자본시장은 개혁의 역사적 사명을 위한 책임을 짊어지겠다"며 강력한 개혁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선강퉁은 하반기 A주 시장의 최대 이벤트다. 시장 관계자들은 3분기 선강퉁 출범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장 투자심리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시장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주 3GPP(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가 5세대 통신 기술인 협대역(NarrowBand)-IoT를 포함한 3개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을 허가 주파수에 표준화하기로 결정한 후 A주에선 사물인터넷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매도 주도 세력의 힘도 약해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상하이지수가 장중한때 3%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것도 매도 세력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 중국 자본의 영국 부동산 투자는 '사상 최대 기회'

브렉시트로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 폭락이 중국 자본의 대 영국 투자를 더욱 자극할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영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리카싱, 왕젠린 등 홍콩과 중국 재벌들은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국 자산 축소로 '울상'을 짓고 있지만, 대다수 중국 자본에게 파운드화 가치 폭락은 영국 투자를 늘릴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것.

런던은 중국인의 주요 해외 부동산 투자 대상 지역 중 하나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대부분이 자녀의 영국 유학으로 인한 현지 부동산의 '실수요자'들이다. 이때문에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중국인의 영국 부동산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수요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영국 부동산 가격 하락은 해외 투자자 입장에선 영국 부동산 투자의 절호의 기회다. 돈 냄새에 후각이 발달한 중국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회를 놓칠리 없다는 것이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 영국과 유럽연합 '결별', 중국 국제 영향력 향상 기회

중국에선 브렉시트 현실화가 유럽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브렉시트로 영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양측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더욱 공을 들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분석이다. 영국과 유럽연합의 소원한 관계를 잘 이용하면 유럽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훨씬 강해질 수 있다는 것.

영국은 줄곧 중국과의 경제 강화에 힘을 써왔다. 이미 중국과 영국은 런던에 위안화 허브를 구축하고 금융 분야에서 상당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황. 여기에 탈 유럽연합으로 영국이 대외 무역에 타격을 입을 경우 대 중국 수출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을 잃은 유럽연합 입장에서도 중국은 더욱 친해져야 할 협력국이다. 유럽연합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독일은 자국의 인더스트리4.0과 중국의 중국제조2025를 연계, 차세대 제조업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5년 취임 후 아홉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이달 12일에도 중국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 함께 고속철 해외시장 개척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