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계와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자금 이탈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길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남유럽 재정위기 시점과 비교해볼 때 단기적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시장에 서의 자금 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재정위기 시기(2011.01.17~10.10)동안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직전 총자산대비 자금이 각각 0.4%, 5.6%씩 감소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약 8조7000억원이 순유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영국계와 유럽계 자금 중심으로 이탈이 거셀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재정위기 당시 국내 주식시장에서 영국계와 유럽계 자금이 각각 6조1000억원, 6조4000억원씩 유출되는 등 상대적인 유출 폭이 컸다”며 “현재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중 영국계가 8.4%, 룩셈부르크 등 유럽계가 12.9%임을 감안할 때 향후 이들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자금 이탈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다만 브렉시트의 충격에도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출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기적으로 미 연준과 유럽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기대되는 만큼 3분기 후반에는 자금이 차츰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