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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에릭 "'또 오해영' 100부작도 괜찮지 않나요?"

기사입력 : 2016년07월04일 14:00

최종수정 : 2016년07월04일 14:00

[뉴스핌=이현경 기자]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제 마음이 불타고 있잖아요.” 이 대사 한 줄이 10년이 넘게 신화 멤버들에겐 놀림거리로, 시청자에게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이글거리는 눈빛에 다소 느끼한 대사를 내뱉는 초보 연기자 에릭의 모습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돌이켜보면 이는 연기자 에릭(37)의 제대로 된 신고식이었다.

연기자의 길을 택하고 12년 만에 만난 작품 ‘또 오해영’. 여기서 에릭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츤데레는 바로 이것’이라고 하듯 에릭은 박도경의 옷을 제대로 차려 입고 나왔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에게 마음을 표현하기보다 툴툴대는 모습이 곧 그의 매력이었다. 밤마다 깔깔깔 인형으로 위로받는 모습이 안타까워 오르골을, 자다가 화장실 가는 도중 자꾸 넘어지는 해영에 램프를 건넬 줄 아는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무심한척 ‘있던거야’라고 내뱉는 그의 말에 무수한 여성 시청자들이 설렜다.

이 덕분일까, ‘또 오해영’의 시청률은 10%를 넘어섰고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시청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2회가 더 연장되는 등 지친 월요병을 달래줄 드라마로 불렸다. 워낙에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시청자도 배우들도 드라마의 종영과 함께 이제는 본방사수 할 수 없는 현실에 아쉬워하고 있다. 에릭 역시 “100부작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아쉬워요.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어요. 종방연에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주 1회 드라마면 100부작을 해도 괜찮겠다고요. 수경(예지원)과 진상(김지석)이 어떻게 살게 되는지도 너무나 궁금하고요. 그 이후에 벌어질 일들도 아주 재미있을 거 같거든요.”

사실 에릭의 로맨틱 코미디 도전은 ‘또 오해영’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 KBS 2TV ‘연애의 발견’으로 이미 에릭은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적 남자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극중 그는 5년을 연애한 연인 한여름(정유미)과 다시 재회한 강태하(에릭)로 분해 시청자의 마음에 훅 들어왔다. 당시 드라마의 마니아층이 두터웠고 사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잘 표현하는 에릭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굳히는 전환점이 됐다.

에릭 역시 ‘연애의 발견’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또 오해영’에 참여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가 2년만에 다시 로맨스물인 ‘또 오해영’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또 오해영’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연애의 발견’이 워낙 좋았기에 그 이상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또 오해영’의 대본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요. 제의를 받고 ‘최강칠우’에서 호흡을 맞춘 박만영 감독과 상의했어요.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 그 분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송현욱 감독과 꼭 일을 해보라고, 정말 많이 배울 거라고 적극 추천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오해영’의 촬영 감독도 ‘영상의 끝판왕’이라면서요. 제 마음에 변화가 일어날 쯤 (김)지석이가 그렇게 큰 역할이 아닌데도 선뜻 출연한다고도 하고. 이런 총체적인 상황이 제 마음을 움직였죠.”

에릭은 박도경의 트라우마에 집중하며 연기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눈앞에서 잃은 순간, 그에게 이별 트라우마가 생겼고 이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시작하는데 있어 장애였다. 이후 도경은 결혼을 약속한 해영(전혜빈)과 파혼을 맞게 되면서 다시 트라우마가 깊어졌다. 결국 마음을 닫아버린 도경의 모습이 보여지게 된 것, 그리고 도경을 이해하기 위한 모든 스토리였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자신의 곁에서 죽음을 맞이한 건 도경에게 엄청난 상처이고 트라우마로 남았어요. 게다가 결혼한 사람한테까지 다시 버림받았으니 그 아픔이 오죽했겠나 싶어요. 그래서 사람한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인물이라 생각하며 연기했죠. 그 문제를 풀어준 건 해영이었고요. 저 역시 연예계에서 활동을 하면서 같이 일한 매니저, 동료 가수들과 친해지려하면 헤어지게 되어버린 경우가 많았어요. 이러다보니 결국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신화 멤버뿐이더라고요. 이런 부분이 도경과 맞닿아 있어서 공감하며 표현할 수 있었죠.”

알게 모르게 도경과 닮았던 에릭. 극중에서 도경은 예쁜 오해영(전혜빈)과 그냥 오혜영(서현진) 중 후자를 택했다.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렇다면, 실제 에릭은 두 사람 중 누구에게 더 호감이 생길까. 에릭은 상황으로만 보면 도경처럼 ‘그냥 오혜영’을 만났을 거라고. 결혼식 당일에 결혼을 파투 낸 여자를 다시 만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나 가족에게까지 상처를 준 부분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결혼식 날 오지도 않은 여자와 다시 만날 수는 없을 거예요. 저만 아니라 제 가족에게도 상처를 준 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건 힘들겠죠. 그래서 저도 도경이 처럼 ‘그냥 오혜영’과 사랑을 이룰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극중 도경이는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가 큰 인물이라 그냥 오혜영을 택했지만요.”

그렇지만 이상형에 있어서는 그냥 오해영보다 예쁜 오해영에 가깝다는 에릭. 그는 다정한 말투와 목소리가 매력적인 여성이 그나마 지금까지도 바뀌지 않는 이상형 기준이라고 했다. 그는 확실한 건 ‘그냥’ 오해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나이가 들수록 이상형은 바뀌더라고요. 지금은 이상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그래도 목소리와 말투는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너무 높은 목소리, 빠르지 않은 속도, 그리고 다정한 말투면 좋겠죠. 굳이 두 오해영 중 고르자면 예쁜 오해영이 이상형에 조금 더 가깝겠네요.”

극중 도경은 음향 감독이었다. 동해 바다와 서해 바다의 소리를, 낮과 밤의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해내는 예민함과 꼼꼼함이 있던 인물. 그는 음향 감독을 연기하기 위해 폴리(극중 소리 음향팀)팀 배우들과 실제 촬영장에서 음향 감독이 하는 일을 배우기도 했다. 주로 드라마에서는 직업이 사소한 장치로 쓰이기 일쑤. 그렇지만 이번 ‘또 오해영’에서는 음향 감독의 일을 계속 보여주면서 해영과 도경 사이의 일화를 그리데 일조하는 면이 있어 나름 흡족했다.

“음향감독에 대해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걸 참고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감독께서 실제 현장에서 배워보는 걸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폴리팀 배우들과 현장에 가서 조언을 받았고 실제로 작업을 한번 씩 해봤죠. 보통 드라마에서는 극중 직업이 캐릭터가 백수가 아님을 보여주는 게 다 인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사건과 맞닿아 있었고 끝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에릭은 ‘또 오해영’의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도경, 해영, 수경, 진상, 폴리 4인들 등 정말 골고루 극중 배우들이 사랑받았다”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또 오해영’에 보내준 사랑만큼 이 친구들을 계속해서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났고 이들의 앞날이 밝았으면 한다고 진심으로 바랐다.

“제 생각엔 톱스타나 스타가 되려면 까칠하고 도도하거나 혹은 안하무인과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착하고 배려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고 주목받기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또 오해영’의 배우들이 이렇게 주목받는 순간이 오니, 더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계속해서 더 응원하고 싶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E&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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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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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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