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또 오해영' 서현진 "해영이 통해 거침없는 연기 배웠죠"

기사입력 : 2016년07월01일 11:44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08:28

[뉴스핌=이현경 기자] 예술고등학교에 잘 다니던 아이가 어느날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그렇게 가수가 되는 줄 알았던 딸은 또 연기자로 길을 바꿨다. 시작은 걸그룹이었지만 연기자로 더 오래 활동한 서현진. 데뷔 15년 만에, 그리고 연기자로 전향한지 10년 만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라는 작품을 만나 기막힌 경험을 했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이 tvN 월화드라마 편성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김정은, 김선아, 황정음을 잇는 ‘로코퀸’으로 자리했다. 동명 친구에 대한 피해의식을 가진 여자의 로맨스를 담은 ‘또 오해영’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최종화에 10.6%를 찍었다. 화려하게 막을 내린 이 드라마는 유쾌하면서도 단물과 짠물을 오가는 로맨스로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했다.

‘또 오해영’으로 월요병을 견디던 시청자들은 어느 때보다 아쉬운 상황. 이는 물론 서현진도 마찬가지다. 그는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도 드라마의 막이 내렸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며 그 어느 작품보다 애정을 드러냈다.

“어제 배우들끼리 마지막회 방송을 함께 보면서 즐거워했어요. ‘어쩜 마지막회가 제일 재밌냐’며 수다가 끊이지 않았죠. 아마 우리 배우들이 그 어느 시청자보다 가장 애청자일 거예요. 저 역시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기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까 싶네요. 제가 참여한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다행스럽게도 저 역시 애착을 가졌던 터라 무척 기쁩니다.”

서현진의 생활 연기가 녹아든 ‘또 오해영’을 본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리얼한 연기 때문에 저절로 몰입됐다. 서현진이 오해영이고, 오해영이 서현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건 이 모두가 서현진의 연기력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다. 서현진은 오해영을 자존감이 낮지만 어떻게든 이겨내려는 인물로 완성하고 싶었다. 연애 이야기를 통해서는 ‘서현진의 민낯’을 보여주는 목표도 세웠다. 

“제가 생각한 이 드라마는 자존감이 한 축이고, 다른 축은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 역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애썼고요. 그런 부분이 잘 보이길 바랐어요. 사랑 이야기에서는 ‘내 연애의 민낯을 다 보여주자’는 생각이었죠. 마치 밀착 다큐멘터리처럼요.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창피할 때도 있더라고요(웃음). 그럴 때마다 제게 용기를 주는 스태프 덕에 해낼 수 있었어요. 정말 제가 찍은 작품 중 가장 거짓 없이 연기한 드라마였다고 자부합니다.”

서현진의 생활밀착형 연기 중에서도 만취 신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했다. 그 어느 로코퀸에 밀리지 않을 만큼 강렬했다. 발그레한 볼, 풀린 눈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도 밉지 않은 해영이었다. 놀랍게도 서현진은 술과 거리가 멀다. 그는 “해영이처럼 술도 잘 못 마시는 편이라 자주 하지 않는다. 취한 적이 없는데 그런 연기는 해보고 싶었다”며 자신을 내려놓았다.

“술을 잘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술에 취해 소리내 울어본 적도 없죠. 그렇다 보니 연기로는 해보고 싶더라고요. 제가 좀 매뉴얼대로 하려는 성격이라 이런 연기를 잘 못하는 편인데 막 흐트러지고 아무렇게나 해도 되니까 너무 즐겁더라고요. 해영이를 통해 해보고픈 걸 다 해봤어요. 그러니 몸도 훨씬 더 많이 움직이게 됐고 전작보다 거침없이 연기할 수 있었죠. 음, 근데 해영이와 저를 전반적으로 비교하면, 저와 싱크로율은 낮은 것 같아요.”

극중 엄마 김미경과 케미도 흥미를 더했다. 실제 모녀 사이에서 빈번히 일어날법한 대화와 감정들이 장면 곳곳에서 묻어났다. 파혼하고 온 마당에 씩씩하게 밥을 먹는 딸의 머리를 쥐어박는 장면, 밤늦게 탱고로 슬픔을 해소하는 딸을 보며 욕하다 같이 춤을 추는 신 등 모녀의 활약이 대단했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엄마’라고 부르며 김미경을 잘 따랐던 서현진. 그는 김미경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명장면인 ‘탱고 신’의 비화도 전했다.

“친해지고 싶어서 처음부터 대뜸 ‘엄마’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정말 호칭이나 말하는 게 참 무섭더라고요. 엄마라고 부르다보니 거리감도 없어지고 불편하지 않았어요.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다행히 제가 어떻게 해도 잘 받아주셨어요. 감사했죠. 그 탱고 신은 한 번도 합을 맞춰보지 않았어요. 자세히 보면 저희가 고개를 숙이는 지점이 있어요. 저희도 연기하면서 웃음이 난 거죠. 하하. 예전에 무용했던 게 조금 도움이 된 듯해요. 제 춤에 기승전결이 있다더라고요. 이거 칭찬 맞죠?(웃음).”

연애에 대한 장면 속 명대사들도 시청자들의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서현진은 드라마가 인기가 있던 이유가 공감하고 이해하는 장면이 많은 덕이라고 말했다. 그가 드라마에서 크게 공감한 장면은 ‘내가 너한테 그렇게 쉬웠던 여자였냐. 내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여자냐. 어떻게 나를 쉽게 보냐’라고 말하는 해영이였다.

“도경(에릭)이 해영에게 ‘보고 싶다’고 전화로 말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에요. 울컥하더라고요. 연습도 제대로 안 해본 대사지만 현장에서 ‘슛’과 함께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 나왔어요. 저도 그 때는 해영이에 몰입됐는지 정말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남자가 ‘보고 싶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가는 해영이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됐죠. 아마 해영이는 그 말을 듣고 얼떨떨했을 거예요. 단 한 번도 그런 말이 없었던 도경이었으니까요.”

서현진은 ‘또 오해영’을 보내며 너무나 애착이 많았던 드라마라고 아쉬워했다. 최고의 장면들을 선사해준 이 드라마는 차기작을 고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서현진은 ‘또 오해영’이라는 딱지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웃었다.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할뿐, 이를 극복하는 건 자기 몫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 향후 계획은 없어요. 해영이 이미지가 굳어진다 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제가 사랑한 드라마였으니까요. 저는 오래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그 고마운 마음을 생각하며 제 길을 묵묵히 걸어가려고 합니다. 정말로 드라마를 통해 큰 사랑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