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BSI 85포인트, 2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
[뉴스핌=황세준 기자] 3분기 기업경기가 2분기보다도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랙시트와 중국의 수입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400여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5포인트로 2분기(91포인트)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북(90), 경기(90), 서울(89), 대전(87), 충남(83), 경남(83), 부산(82), 경북(82), 충북(81), 광주(78), 인천(77), 울산(76), 대구(73) 등의 지역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3분기 지역별 BSI 분포도 <자료=대한상의> |
대한상의는 브렉시트로 인한 EU의 보호무역 가능성, 중국의 수입규제책 등 이른바 '신 중상주의'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위축우려감으로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 90% 이상을 수출한다는 A가전회사는 이번 조C이라고 전했다. 회사측은 "강달러로 인한 환차익, 엔고로 인해 수출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이득이 수요감소를 절대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B화장품 업체는 때아닌 중국 수입규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회사측은 "중국에 법인이 없는 화장품업체는 ‘따이공’이라9E다고 응답했다. 회사측은 "중국에 법인이 없는 화장품업체는 ‘따이공’이라는 보따리상을 통해 수출하게 되는데 최근들어 자국 화장품 산업 보호명목으로 위생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브렉시트까지 겹쳤으니 수출길이 계속 좁아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대한상의는 이런 때일수록 규제철폐로 체감경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강원, 인구유입책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제주 등의 성공비결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강원도(117), 제주(110), 전남(107) 등은 기준치를 넘어선 것.
강원도는 지난해부터 동해안 철조망을 걷어내는 대신 CCTV, 무인경비 등 첨단장비와 함께 천혜의 관광인프라(원주~강릉 철도 등)를 개발 중이다. 관광 붐 조성을 위해 제주, 수도권에 이어 중국관광객의 무비자 관광가능지역도 확대했다.
제주도는 순유입인구가 1분기 4183명으로 역대 최고수준까지 올랐고 전라남도는 나주, 광양의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순천시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브렉시트, 중국경기 둔화로 대외여건이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하반기는 우리기업의 성장세를 결정할 구조개혁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며 “기업들의 정상적인 투자, 고용활동 노력과 함께 정부, 국회의 효과적이고 적시성있는 대책이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