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 해외서 답찾다]① 줄잇는 '글로벌 랜드마크' 쇼핑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7월05일 10:1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빠른 의사결정 구조 장점.. 기관투자가에 더해 개인 투자자도 관심

[편집자] 이 기사는 07월 04일 오후 5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국, 유럽, 호주, 일본. 가지 않는 곳이 없다. 국내 증권사들의 시야가 세계화되고 있다. 증권사의 부동산금융 전문가들은 해마다 수차례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위해서다.

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성사시킨 해외 부동산 인수건은 무려 10여건. 미국 댈러스의 KPMG플라자, 호주 시드니 울워스 본사 사옥, 프랑스 파리 소웨스트 타워 등 주요 도시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 인수 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4~5년 안정적 투자처가 중시되면서 각 증권사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 대안으로 해외 부동산이 급부상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 수요 급증...증권사 해외부동산 투자 작년 5조

올초 벨기에 브뤼셀의 아스트로타워 인수 작업을 완료한 한국투자증권 해외부동산 담당자들은 지난 6월 노바티스 오피스 빌딩 인수를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 갔다. 최종 결정은 안됐지만 매입가가 4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호주 시드니의 울워스 본사 사옥을 인수한 NH투자증권도 이달 중 새로운 인수 딜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저금리 시대의 안정적인 대안투자처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린다. 기준 금리가 4~5% 수준이던 2000년대까지만 해도 해외 부동산 투자의 매력도는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국가들이 금리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해외 부동산 투자상품의 평균 수익률(6~7%)이 국내 채권대비 4~5%포인트나  웃돌기 때문이다.

업계가 추정하는 지난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에 대한 국내 투자 규모는 약 5조원 안팎. 이 가운데 고유 계정의 자기 자본을 통한 투자는 20% 수준이다. 나머지 80% 가량은 딜 클로징 후 재매각(셀다운)하는 형식이다. 자체 자금 활용이 가능한 증권사들이 딜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연기금에 셀다운하면서 2~3% 수준의 수수료 수익을 챙기고 있다.

◆ 증권사들 빠른 의사결정 강점...BBB+ 이상 크레딧 장기 임차인 조건 '선호'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은 상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지녔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부동산 인수딜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사, 그리고 잔금 납입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2개월 미만.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을 모집하거나 연기금이 투자 관련 심의를 거치는 데에만 2~3개월이 소요돼 마감 시한을 맞추기도 급급하다.

자체적인 크레딧 분석력을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선별한 건은 연기금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일반적으로 100%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포함한 환경 변화에도 자유롭다는 점은 매력적. 특히 10~20년 전 6%대 보장 금리 조건으로 판매됐던 상품들의 만기 도래가 다가오면서 역마진 축적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 수요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해외 투자처 개척에 증권사들은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 및 각 사의 현지 법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사전 검토를 통해 투자 매력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입찰 참여를 위한 실질적 작업에 착수한다.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상대적 안정성이 부각되는 국가들의 랜드마크에 좋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장기 임차인이 확보됐다면 입찰 참여 후보로서는 손색없다.

실제 최근 증권사들이 인수한 해외 부동산 가운데 대다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기준 A, 혹은 BBB+ 이상의 크레딧을 보유한 장기 임차인이 보증된 1000억~5000억원 규모의 딜이다. 짧게는 5년 최대 15~20년의 장기 계약으로 펀드가 설정돼 안정적인 캐시 플로우가 보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투자처로 매력은 충분하다. 법률 및 회계, 세무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증작업이 완료되면 현지 실사를 통해 인수작업에 착수한다. 현지에서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과 국내 주요 투자자들에 대한 재매각(셀다운)이 지금까지 완료된 딜들의 주된 구조다.

물론 리스크도 있다. 인수 대상에 대한 밸류에이션 평가시 오류가 발생했거나 장기 임차인이 인수합병(M&A)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변경될 수 있다. 한 해외 부동산 전문가는 "철저한 실사를 통해 법률과 회계, 세무, 물리적 환경적 요소에 대한 실사를 거치기 때문에 대부분의 리스크는 사전에 걸러진다. 다만 임대 시장의 악화, 임차인 변경 등과 연계된 리스크는 예상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이 같은 부분에 대해 투자자에게 사전 고지하고 최대한 리스크를 사전에 걸러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꾸준한 기금 수요 더해 개인 참여시 '폭발적 성장'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 시장의 확대는 필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기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 역시 지난 2011년 6조3000억원 수준이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를 올해 1분기 기준 16조4000억원까지 늘렸다. 사학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도 포트폴리오에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하는 변화의 계기는 개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참여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사모펀드 중심으로 이뤄져 있던 부동산 투자 참여의 기회를 개인에게 확대시키기 위해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허용키로 했다.

한 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국내 오피스의 연간 기대 수익률이 3.5% 미만에 그쳐 운용사나 증권사가 설정한 펀드를 통한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가능해진다면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파생상품을 개발하는 부서들이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전문가는 "2020년까지 부동산 펀드, 리츠 등을 포함한 해외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100조원 수준까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기관의 수요 증가 및 개인들의 참여를 계기로 다양한 상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