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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비스트 "'리본' 가사, 당시 상황 녹여…멤버 탈퇴 영향 없다면 거짓말"

기사입력 : 2016년07월06일 12:07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08:15

[뉴스핌=양진영 기자] 한 명이 빠졌지만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장현승의 탈퇴 후 5인조로 재정비한 비스트는 본연의 음악의 힘을 내세워 보란 듯 컴백했다.

비스트는 4일 정규 3집 '하이라이트(HIGHLIGHT)'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리본(RIBBON)'으로 컴백했다. 멤버 탈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비스트는 비스트였다. 선공개곡 '버터플라이(BUTTERFLY)'에 이어 타이틀곡 '리본'을 비롯한 전곡이 공개 직후 음원 차트 실시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감성 뮤직'을 표방하는 비스트만의 색깔이 여전히 통했다.

준형은 "1년 만에 돌아왔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열정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짧게 컴백 소감을 밝혔다. 직후 장현승 이야기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어색해하거나 어려운 기색이 없이 담담하게 팀을 떠난 동료 현승의 얘기를 꺼냈다.

"성향의 차이가 있었죠. 음악적인 색깔 차이가 분명했고 비스트 팀 색깔이 서정적인 느낌을 가져가는 반면 개인활동이나 트러블메이커 등 파워풀한 부분을 어필하고 싶어했어요. 1년 정도 그런 의견 차가 있었고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했죠. 팬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하고 기사로 알게 해 죄송한 마음이에요. 5인조 비스트는 물론이고, 어떤 활동을 하든 현승이 형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동운)

"앨범 준비 과정도, 제 생일과 맞물린 컴백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죠. 아무래도 사건이 있고 나서 첫 앨범이라 신중했고, 한 사람의 빈자리가 크기에 남은 5명이 100% 이상의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보시는 분들에게 닿을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했죠. 즐겨주셨으면 해요."(두준)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와 탄탄한 보컬이 강점인 비스트. 동시에 이들의 경쟁력을 이루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담당하던 멤버가 현승이었다. 그러다보니 비스트의 퍼포먼스에 달라진 점을 주의깊게 보게 되는 것도 사실. 퍼포먼스 멤버가 나간 뒤 선공개곡과 타이틀곡을 발라드로 선정한 점 역시 혹시나 그의 부재를 의식한 선택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현승이가 갖고 있는 에너지는 저희도 같이 무대에 설 때 매번 느낄 정도로 강렬해요. 대중이나 팬들에게도 와닿는 에너지가 컸을 거고요. 그게 빠졌을 때 비스트에게는 좀 안타까운 일인 게 분명하죠. 그래서 우리가 나름의 보완을 하려고 노력했고, 앨범 전에 일본 투어를 하면서 5인조 비스트로서 그 공백을 적게 보이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어요. 받아들이는 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름의 노력들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앞으로도 계속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니까요." (요섭)

"타이틀곡을 파워풀한 걸로 일부러 하려고 했으면 역효과가 났을지도 몰라요. 부족한 부분을 우리가 메꾸자고 더 임팩트 있는 걸 선택했을 때 그림을 많이 상상해봤어요. 하지만 힘들어 보일 것 같았죠. 그간 비스트가 잘 해왔고,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건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곡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직 무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신다면 이런 노래에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구나 느끼실 거예요. 그렇게 되게끔 노력할 거고요." (준형)

장현승의 부재 외에 비스트 앨범이 달라진 점은 또 있다. 기존에 용준형이 동료 작곡가 김태주와 함께 주로 곡을 작업했던 것과 달리 멤버들의 참여가 도드라진 점이다. 또, 멤버들의 솔로곡, 두준과 기광이 부른 듀엣곡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수록됐다. 여기에 대해 줄곧 비스트 곡작업을 맡아왔던 준형이 긴 설명으로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번엔 멤버들이 힘을 실어줘서 정규 앨범을 만들면서 수월했죠. 곡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다 같이 모여서 플레이해보고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요. 타이틀곡은 일본 투어를 시작하기 1주일 전 쯤에 긴박하게 작업을 했어요.

사실 가사 내용을 보고 우리 상황을 대입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어떤 의도나 맥락, 전개를 정해둔 건 없었어요. 리본이란 단어 하나만 두고 오래 생각했죠. 하지만 사실 제 상황들이나 감정들을 아예 배제시키고 곡을 썼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죠. 이 곡을 쓰면서 느끼고 접했던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곡에 녹아들었을 거예요. 쓰고 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또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했어요.

솔로곡들이나 듀엣곡을 수록한 이유는 팬들이 더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들어주셨음 했죠. 각자 솔로 활동을 하긴 하지만 앨범을 만드는 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준비가 필요하다보니 이런 곡들을 통해 갈증을 좀 풀어드리고 싶었어요. 수록곡 중엔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먼저 공개했던 곡들도 있어요.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번까지 그냥 넘기면 오래 기다리게만 하는 것 같아서 드디어 싣게 됐죠." (준형) 

이미 큰 고비를 넘긴 5인조 비스트. 정규 3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긴 했지만 올해 말 큐브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약이나 비스트의 미래같은 다소 무거운 주제의 얘기들이 오갔다. 하지만 비스트 멤버들의 생각은 다들 비슷해 보였다. 장현승이 탈퇴를 결정할 때, 누구 하나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은 결정. 그 이유를 밝히는 멤버들은 그 결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확신을 갖게 했다.

"비스트의 미래에 대해서는 사실 5명의 성격이 다 비슷해서 그런지 머리 아픈 얘기들은 피하고 싶어하는 편이에요. 재계약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피할 수만은 없지만 지금은 새로운 앨범이 나왔으니까 거기 일단은 집중하자고 뜻을 모았죠. 5명 뿐만 아니라 회사와도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잠시 뒤로 미뤄두고 활동에 집중하려고 해요." (요섭)

"누군가 나간다고 나도? 한 적은 없어요. 개인적인 생각이고, 뻔한 말일 수 있지만 비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있는 거고 비스트 이기광이기 때문에 지금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비스트란 팀을 해하면서까지 개인적인 음악이나 다른 분야, 다른 장르를 위해 팀과 따로 갈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스스로는 그런 적이 없고 아마 다른 멤버들도 같은 생각이겠죠. 진부하지만 제 생각은 그래요." (기광)

"사실 비스트 없이 활동을 한다는 거 자체가 겁이 나요. 비스트가 아닌 양요섭, 혼자는 생각한 적이 없어요. 멤버 이상의 감정이 좀 들기도 하고요. 일적으로만 만나는 친구들이 아니라 제가 힘들 때나, 솔로가수라면 할 수 없는 것들을 헤쳐온, 헤쳐 나가는 친구들이니까. 솔로 활동 잠시 하면서 느낀 건 정말 혼자서는 연예계에서, 가요계에서 버틸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힘든 얘기를 가족에게도 못하는데 멤버들에게는 하는 편이거든요. 정신적으로 많이 기대기도 하고요. 그런 존재라서 생각조차 하기가 어려워요. 저도 뻔한 얘기만 했죠?(웃음)" (요섭)

"큐브와 재계약에 관해선 사실 저희만의 생각으로 되는 부분은 아니에요. 회사와 얘기를 많이 나눠봐야 하고, 서로 의견을 확인하지 못했어요. 충분히 얘기한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고, 포미닛이 해체되면서 팬들이 좀 걱정이 크신가봐요. 다만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준형)

멤버 탈퇴를 이미 겪은 이들이지만, 이제 7년차를 맞은 비스트에게 이번 활동은 분명 분수령이 될 듯 하다. 5인의 멤버들이 한번 더 단단하게 뭉치게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던 두준은 1위 공약 얘기가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의욕을 드러내며 인터뷰 말미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여전히 건재한 비스트. 팬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음악 어때요, 괜찮으니 걱정 마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든든한 마무리였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현재 시점에서 비스트에게 가장 필요한 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걱정하시는 걸 조금이나마 해소시켜드리는 거예요. 비스트가 열심히 노래를 하는구나. 이 친구들 노래 아직 들을만 하구나 하는 얘길 듣고 싶어요. 저희에게 관심이 있지만 팬이 아닌 분들에게도 많이 회자가 됐으면 좋겠고, 많은 사랑을 받는 게 이번 앨범의 목표죠." (두준)

"사실 1위 공약은 딱히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은 저렇게 하고도 두준 형이 엉덩이 춤을 추기로 했어요. 그게 혼자 추면 민망하니까 다같이 해볼게요. 본인이 꼭 음악방송에서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동운)

"아, 이건 멤버들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공약이 중요하기도 하고, 공약을 실천할 수 있으면 좋긴 좋겠죠. 지금은 어떻게 더 좋은 무대와 성적을 보여드릴 지 모든 관심을 집중하려고 해요. 물론 1위, 이루기만 한다면 서슴없이 공약을 실천하겠습니다.(웃음)" (두준)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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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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