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방송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상엽 "'국수의 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

기사입력 : 2016년07월08일 09:09

최종수정 : 2016년07월08일 09:09

[뉴스핌=박지원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기자를 반기며 환하게 웃었지만 조금 우울해 보였다. 지난 3개월 간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박태하로 살아온 배우 이상엽(33)은 아직 ‘그’를 내려놓지 못했다. 그 어느 때보다 푹 빠져 연기했기에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이상엽은 “종영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조금씩 태하에게서 빠져나오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즐거웠던 현장이었어요. 찍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몰입을 했던 것 같아요. 끝난 지금은 너무 공허하고 답답해요. 그래서 틈만 나면 방송 영상을 돌려봐요. 저 혼자 아직 국수의 신, 궁락원에 살고 있나 봐요. 혼자 있으면 마음이 착 가라앉고 눈물도 나고요. 그나마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스스로 힐링을 하는 중이에요.”

KBS 2TV ‘파랑새의 집’(2015년)에서 귀여운 사랑꾼 ‘현도’를 연기했던 이상엽은 올초 tvN ‘시그널’에서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스터-국수의 신’에서는 우정에 죽고 사는 ‘박태하’로 등장, 조연임에도 주연 못지않은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렇게 달달한 매력부터 진중한 역할까지 무난하게 소화하며 ‘이상엽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이상엽이 연기한 박태하는 친구 채여경(정유미)를 대신해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결국 죽음까지 맞는 ‘불행한’ 캐릭터였다.

“너무 당연하게 희생을 하는 사람이라 초반에는 이해가 안됐어요. 한동안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조금 지나니 그 모든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어요. 그리고 연기할 때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게 ‘멋 부리지 말자’ ‘멋있게만 보이지 말자’ 였어요. 사실 희생을 앞두고 있는 사람도 속으로는 겁이 많이 날 거잖아요. 그래서 그 감정까지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이상엽은 극중 보육원 죽마고우였던 천정명, 정유미, 김재영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함께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고, 연구하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특히 드라마 ‘악의 축’을 담당했던 김길도 역할의 조재현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됐다.

“조재현 선배님은 순간의 몰입도가 정말 엄청난 분이에요. 함께 호흡하면서 연기, 그 이상의 것을 배운 것 같아요. 감독님과 스태프들 역시 많은 배려를 해줬어요. 드라마 현장에서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다시 가는 게 쉽지 않은데, 제가 의견을 많이 수렴해 주셨죠. 절 믿고 존중해 주셔서 더 힘이 났던 것 같아요.”

‘마스터-국수의 신’은 ‘야왕’ ‘대물’ ‘쩐의 전쟁’ 등 성공신화를 이룬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특히 전작인 ‘태양의 후예’가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얻는 바람에 그 후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심이 쏠렸었다. 하지만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며 고전을 하기도 했다. 그나마 최종회(20회)에서 시청률 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예전에 ‘프로듀사’(KBS2)에서 차태현 선배가 김수현 씨한테 이런 말을 했어요. ‘시청률은 감독이 걱정할 몫’이라고. 저도 사실 신경을 안 썼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죠.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 같아서요.”

이상엽은 자신을 ‘배우’로서 각인 시킨 ‘시그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왕세종’(KBS2, 2008년)으로 인연을 맺었던 김원석 PD의 연락을 받고 ‘시그널’에 출연하게 됐다. 

“제가 감독님께 싸이코패스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 적도 없었는데, 먼저 제안을 주셨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절 그냥 내버려두고 지켜보기만 하셨고요. 지나고 보니 그게 저에 대한 디렉션 이었던 거죠. 또 김혜수 선배님이 직접 비닐봉지를 쓰고, 겁에 질려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니까 놀랍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계속 ‘진화 중’인 이상엽의 차기작은 KBS 단막극 ‘즐거운 나의 집’. 사랑하는 사람을 사이보그로 만든 여자의 판타지 멜로드라마로, 이상엽은 사이보그 성민 역을 맡았다. 이상엽을 사이보그로 만든 여자 세정 역에는 손여은이 캐스팅 됐다.

“‘국수의 신’ ‘시그널’보다 더 독특한 캐릭터인 것 같아요. 더 비워내고 더 많은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대본이 눈에 안 들어오네요. ‘박태하’에게서 벗어나면 모드를 바로 바꿔야죠.”

이상엽은 ‘마스터-국수의 신’에 연기자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쉼 없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계속 작품을 하고 싶어요. 지금 느낀 것 이상으로 많은 걸 느끼고 싶은데, 두렵기도 하고요. 저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무언가를 비워내고, 다시 채울 수 있는 유연한 사람이요. 요즘 같아선 선배들이 왜 한 작품을 하고 다음 작품까지 시간을 갖는 지 알 것도 같아요. 저 역시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시간 안에 다시 ‘이상엽’으로 돌아와야겠죠.(웃음)”

[뉴스핌 Newspim] 글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