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브렉시트 주의
[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유가가 양호한 미국 지표 발표로 사흘만에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초반 낙폭을 만회한 뒤 2% 가까이 올랐다.
<사진=블룸버그> |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83센트(1.78%) 오른 배럴당 4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84센트(1.75%) 상승한 배럴당 48.8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6월 서비스부문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확장되며 유가를 지지했다. 전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PMI가 56.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53.3과 5월 수치 52.9를 모두 상회하며 7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장 종료 후 발표된 석유협회(API)의 재고지표도 유가에 호재가 됐다. 원유 재고는 1일 기준 주간에 670만배럴 줄어들면서 예상치였던 230만배럴 감소보다 큰 폭 감소했다. WTI는 재고지표 발표 후 2% 중반대로 오르고 있다.
다만, 휘발유 공급과잉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앞으로도 여전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시즌 휘발유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휘발유 공급과잉 해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원유 수요 전망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아울러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내 부동산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부동산 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하며 이날 24시간 동안 3개 부동산 펀드의 환매가 중지되는 등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도 여전하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