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포켓몬 GO, 갑자기 다가온 게임의 미래

기사입력 : 2016년07월12일 14:56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08:51

미국서 750만명 다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AR 산업은 '포켓몬고'로 인지도와 이해도 높여 수혜 기대
닌텐도가 사용자 빅데이터를 막힘없이 빨아들인단 점은 문제

[뉴스핌=이고은 기자] 아이들이 다시 밖에서 뛰놀기 시작했다. 실제 구글맵을 기반으로 플레이하는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GO'(이하 포켓몬고) 광풍 때문이다.

성공을 넘어 사회적 현상까지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고에 외신들은 "게임의 미래는 VR(가상현실)이 아닌 AR에 있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AR 업계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닌텐도가 게임 이용자 구글 계정에 완전 접근이 가능해 마음만 먹으면 이메일을 포함한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은 논란이 되고있다. 

<사진=포켓몬고 홍보영상>

포켓몬고는 휴대폰을 통한 주변 현실을 창으로 활용해 '가상현실'로 인도한다. 전문용어로는 '증강현실'이다. 휴대폰만 갖다대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산책하는 잔디밭, 골목길, 병원, 카운터, 욕조 등 모든 곳에서 포켓몬이 튀어나온다.

미국에서 포켓몬고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이미 트위터를 뛰어넘었다. 지난 6일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만 출시됐지만 눈깜짝할 사이 광풍을 일으키며 퍼져나간 것이다.

◆ 출시국가 모두 포켓몬고 '광풍'.... SNS 제친 게임

출시 당일에만 미국 내 안드로이드 사용자 20명 중 1명이 포켓몬고 앱을 설치했고, 평균적으로 하루 43분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시밀러웹(SimilarWeb)은 포켓몬고가 활성 사용 시간에서 왓츠앱, 인스타그램, 스냅챗, 메신저(페이스북) 등 여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쳤다고 분석했다. 애플에서도 선택적인 앱 구매에서 포켓몬고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포켓몬고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합쳐 750만 건 다운로드됐다. 일 매출은 애플 iOS에서만 16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비교를 위해 제시하자면 최근 가장 크게 흥행했던 모바일 게임인 클래시로얄은 iOS에서 일 35만달러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추산된다. 

폭발적인 반응 덕에 관련된 사건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주 리버튼에서 열아홉살 소녀는 강둑을 따라 포켓몬고를 플레이하다가 시체를 발견하기도 하고, 포켓스탑으로 지정된 호주 노던주 다윈 경찰서는 방문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주리에서는 포켓몬고를 이용해 강도행위를 하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디지털 아이템을 이용해 특정 지역에 포켓몬을 끌어모으고, 포켓몬을 따라서 그 지역으로 이동한 플레이어들을 총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았다.

◆ '포켓몬고': 증강현실 설명 완료... AR 꽃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게임의 미래는 VR이 아닌 AR에 있다는 점을 포켓몬고가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가상현실(VR)은 플레이어와 배경 모두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데, 증강현실(AR)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D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포브스는 VR이 시각적인 변화만을 제공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각적으로는 빠져들게 만들지만 게임 컨트롤에서는 이전에 하던 것과 차이가 없다. 여전히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하는 아주 표준적인 게임패드를 사용한다. '입력' 과정이 주변장치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VR은 장기적인 한계점이 남아있다.

반면 AR은 상당히 실용적이고 기능적이며,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에서 색다른 접근방식을 제공한다. 포켓몬고는 포켓몬의 기존 인기를 이용해 우리 주변에서 포켓몬을 만나는 경험을 제공하는것 만으로 큰 성공을 얻었다.

<사진=포켓몬고 홍보영상>

증강현실 산업계는 포켓몬고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일단 '증강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야하는 피로를 덜었다는데 환영하는 눈치다.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앱을 개발하는 기업가들은 '포켓몬고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긴 설명을 대신할 수 있다.

증강현실 사용이 친숙해지면 사용자의 운동을 돕는 웰빙 앱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부작용은 이미 포켓몬고를 통해 이미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켓몬고가 사람들의 걸음 수를 세기 시작하면 웰빙 앱이 설 자리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포켓몬고가 궁극적으로 어떤 성취를 이뤄낼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 현재로서는 증강현실 사용 산업이 조금 더 견고해질 것이란 점만이 분명하다.

포켓몬고는 지루한 실제 현실에 가상의 사물을 배치함으로서 일상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증강현실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가 더 수월해졌다.

◆ 포켓몬이 빅브라더? 감시당하는 대중, 정보 빨아들이는 닌텐도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포켓몬고 앱을 프라이버시의 위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포켓몬고가 당신 생각처럼 꿈이 실현된 것이 아닌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해당 게임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정보를 상당히 많이 요구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위치정보와 카메라 사용 및 데이터, 시간대 등이다. 이 정보는 고스란히 닌텐도에게로 향한다. 닌텐도가 이렇게 형성된 엄청난 빅데이터로 어떤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중이 포켓몬고를 플레이하기 위해서 자신의 이메일 및 개인 자료에 접근하는 권한까지 닌텐도 측에 넘겨주고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포켓몬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포켓몬닷컴에 로그인하거나 구글 계정을 이용해야하는데, 현재는 포켓몬닷컴이 게임의 인기가 너무 많아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즉 선택지는 구글 계정을 이용하는 것밖에 없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던 아담 리브의 블로그 포스트를 인용해, 애플의 iOS 사용자가 구글 계정을 이용해 포켓몬고에 가입할 경우 구글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전체를 닌텐도에 넘기게 된다고 경고했다.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맵, 구글 포토, 그 외 모든 구글 기능이 여기에 포함된다. 닌텐도가 마음만 먹으면 이메일을 읽을 수도, 보낼 수 도 있으며, 검색 내역이나 위치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포춘은 "당신이 무엇에 가입하고 있는지 알아야한다"면서 "삭제를 고려해봐야 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포켓몬고 홍보영상>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