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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데자뷰? 英 부동산 펀드 매물 쏟아낸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13일 04:22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04:22

환매 중단 사태 빚은 펀드 업계 알짜 부동산 '팔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환매 중단 사태를 빚었던 영국 부동산 펀드가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유동성 경색을 맞은 펀드 업계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인지 주목된다.

런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1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영국 민간 은행 쿠츠의 본점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1억7500만파운드에 매입한 건물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시가가 2억2000만파운드로 평가됐다.

헨더슨 글로벌은 유동성 문제의 악화를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건물은 연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처분을 서두르고 있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황은 그 밖에 부동산 펀드 업체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국민투표 이후 잇달아 환매 중단을 선언한 펀드들은 알짜 자산을 앞다퉈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영국 최대 부동산 펀드인 M&G를 포함해 환매를 중단한 7개 펀드 업체가 보유한 투자 자금은 150억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환매 중단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자금 상환 규모만큼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7월13일까지 환매를 중단하기로 한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도 폭스 인터내셔널 영국 본사 건물을 포함해 다수의 상업용 부동산 건물을 매물로 내놓았다.

건물 매각 마케팅이 진행중인 가운데 매수 호가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의 평가액보다 떨어졌다는 것이 소식통의 얘기다.

투자자들은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가격 급락이 재연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년 전에도 펀드의 환매 중단과 투자 자금 상환을 위한 보유 자산의 청산의 수순으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몰아쳤다.

부동산 중개 업체들은 관련 펀드들이 노른자위 자산을 먼저 처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일부 사모펀드 업체들이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할인 폭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실제 매매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자문업체 콜리어스의 리처드 다이벌 자본시장 헤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영국 부동산 시장은 재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영국 부동산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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