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롯데그룹 회사채 왕따...올해 만기 1.1조 어쩌나

기사입력 : 2016년07월19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07월19일 08:00

검찰수사로 시장에서 외면...사모시장에서 해결?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8일 오후 5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롯데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거래도 끊기고 금리도 슬금슬금 올랐다. 이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조1000억원대 회사채가 어떻게 처리될 지 관심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앞서 검찰 수사를 받았던 한화 CJ 등 사례를 근거로 시장 상황이 원상회복하기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과 롯데캐피탈 회사채의 민평대비 스프레드(금리차이)는 최근 2개월간 각각 35bp 및 -27bp에서 49bp와 -8bp로 벌어졌다.

통상 신용등급이 한단계 떨어질 때 스프레드가 30bp정도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롯데그룹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짐작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AA+로 우량등급인 롯데캐피탈의 스프레드는 지난달 중순에 무려 39bp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한 증권사의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매물이 늘어나 특별하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경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프레드의 변화폭이 투자자들의 태도 변화를 말해주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6월초까지 4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롯데캐피탈은 업종 특성상 회사채를 지속적으로 발행해야한다. 하지만 스프레드가 확대돼 6월초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다. 

한 펀드매니저는 "최대한 시간을 벌어볼려고 하고 매수쪽도 다른 회사채를 사면 되니까 (롯데그룹 회사채) 거래가 많지 않은 편"이라면서 "투자자 태도가 다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6월초부터 (롯데그룹 회사채의) 상대적인 수익률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시장 인식 변화로 인해 롯데그룹은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게 됐다. 회사채 발행에 앞서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발행신고서에 검찰조사 등에 대한 사항을 기술해야 하는 것도 곤혹스럽다.

지난 4월에 76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관한 사항을 자세하게 보완해 정정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룹의 오너와 지배구조에 관련된 사안이라 그룹은 최대한 회사채 발행을 보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 롯데호텔이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이 다시 회사채 시장에 돌아오는데는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한다. 한 발행시장 관계자는 "한화나 CJ그룹 등 전례를 보면 롯데그룹의 자본시장 접근은 6개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롯데그룹 회사채는 ▲롯데건설 2900억원 ▲호텔롯데 2000억원 ▲롯데케미칼 1900억원 ▲롯데물산 1000억원 ▲롯데칠성음료 1000억원 등 총 1조1050억원이다.  여기에 호텔-면세점 사업확대와 잠실 롯데월드 타워 건설 등 올해 예상투자가 9조원대에 이른다. 

반면,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자본시장과 한동안 거리를 둬도 이를 충분히 감내할 능력이 된다고 보고 있다. 우선 그룹계열사 중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굵직한 회사는 AA+등급이라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또 그룹 전체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상당해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차입할 여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AA등급 회사채가 없어서 못사는 상황이라 사모시장에서 보유자산을 유동화하면 된다"며 "특히 30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확보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