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상승 1위는 현대홈쇼핑…CEO스코어 조사
[뉴스핌=황세준 기자] 국민연금이 지분율이 가장 높은 국내 기업은 LG상사인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간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현대홈쇼핑이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 15일 기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9곳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상사로 13.56%였다. 이어 SKC(13.55%), 나스미디어·신세계(각 13.50%), LG하우시스(13.47%), LS산전(13.27%), CJ오쇼핑(13.25%), CJ제일제당(13.18%), 대림산업(13.12%), LG생명과학(13.10%) 순이었다.
LG 트윈타워 <사진=황세준 기자> |
최근 6개월간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많이 높아진 곳은 현대홈쇼핑이다. 이 회사는 6.19%에서 11.07%로 4.88%p 상승했다.
또 현대미포조선과 OCI도 상승률이 4%p대로 높았고 금호타이어, LS산전, KT, 대림산업, 미래에셋증권 등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는 이들 기업에 현재 주가가 최근 3년 간 최고가 대비 저평가 돼있거나 매각 이슈 등의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대우(6.15%), 현대증권(6.10%), GS건설(5.55%), 대한항공(5.08%), 에쓰오일(5.02%) 등은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기업은 총 98곳이다.
반면, 현대위아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12%에서 8.14%로 3.86%p 낮아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호텔신라와 현대글로비스, 롯데하이마트, 현대그린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CJ E&M, LG이노텍, KCC건설, 제일기획 등도 2%p 이상 떨어졌다.
최근 SK텔레콤과 합병이 무산된 CJ헬로비전과 한국공항, NS쇼핑 등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전체 주식가치의 4분의 1(25.1%)은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단일 기업 평가액만도 전체의 20.6%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9.14%)를 비롯해 삼성물산(5.78%), 삼성화재(8.07%), 삼성SDI(8.19%), 삼성전기(8.65%), 에스원(6.83%), 호텔신라(10.16%), 삼성증권(8.15%), 제일기획(9.20%) 등 삼성그룹 15개 상장사 중 9곳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