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부산행' 공유 "흥행? 본 적 없는 수치들, 무서워요"

기사입력 : 2016년07월25일 12:24

최종수정 : 2016년07월25일 12: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개봉 당일 실시간 예매율 80%를 넘어서더니 첫날 최다 오프닝 수를 기록, 급기야 개봉 첫 주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돌파에 이어 500만 관객까지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뜨거운 열기다. 지난 15일 유료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 ‘부산행’이 무서운 속도로 흥행 몰이 중이다. 

석우로 ‘부산행’ KTX에 오른 배우 공유(37)는 아직도 이 상황이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숱한 흥행작을 낳고 일상이 여심 스틸러인 15년 차 배우에게도 낯선, 기분 좋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

“(정)유미 씨랑 무섭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요(웃음).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더 부담스럽고 무섭죠. 영화를 수치상으로 대변할 수는 없는 거지만, 어쨌든 지인들을 통해 들으면 이런 수치를 들으면 아직도 얼떨떨해요. 사실 개봉을 엄청 기다렸거든요. 그게 칸 다녀온 다음에 개봉까지 공백이 좀 있어서 더 긴장됐어요. ‘빨리 개봉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칸이랑 국내 시선이 또 다를 수 있으니까. 그래서 매를 맞든 칭찬을 받든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싶었죠(웃음). 다행히 국내 언론 시사회 후 평이 좋아서 자신감을 얻고 출발할 수 있었고요.”

사실 지금에야 흥행 궤도에 안착했지만, 처음부터 모두가 기대에 차있었던 건 아니다. 촬영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곳곳에는 우려 섞인 시선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상업 영화 최초로 ‘좀비’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그랬다.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공유 역시 지인들에게는 ‘좀비 영화를?’이란 물음표 가득한 반문을 들어야 했다.

“전 이게 완전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할리우드에서 시도됐던 영화들, 예컨대 자연재해와 같은 소재의 영화도 어디까지나 상상이었지만,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죠.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일들도 많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부산행’도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물론 없길 바라고, 또 없어야 하겠지만 먼 훗날 바이러스로 인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저 역시 좀비가 비주얼적으로 엉성하게 구현되면 우리 영화가 외면당할 거라는 강박, 노파심은 있었죠. 하지만 감독님은 자신 있어 하셨고 그럴만한 결과물이 나왔죠. 좀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CG, 신파 조절 등에서도 만족도가 커요. ”

이쯤에서 공유가 열연한 석우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석우는 능력을 인정받아 성공한 펀드 매니저다. 하지만 성공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미친 듯이 일만 하다 보니 자연스레 가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아내도 그런 그의 곁을 떠난 지 오래다.

“석우는 ‘부산행’에서 사회자 롤이라고 생각했어요. 사회자로서의 역할에 걸맞은 톤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플랫(flat)한 느낌으로 해야겠다 싶었어요. 석우가 극화된 인물로 표현되기를 원치 않았거든요. 연기 톤도 그랬죠. 석우가 겪는 모든 일이 극화된 상황이라 계산 아닌 계산을 했어요. 원래 저라는 사람이 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연기할 때도 평소 저의 결들이 역할에 묻어나는 듯한데 석우에게는 특히 그런 부분을 입혔어요. 석우가 그렇게 해야 다른 인물들, 영화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을 거 같다고 생각했죠.”

석우를 이야기하면서 부성애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아무리 정신 없이 바빠도 극중 석우가 꼭 지키고 싶은 이가 있으니, 바로 딸 수안(김수안)이다. 그날 부산행 KTX에 오른 이유 역시 딸의 생일을 기념해 별거 중인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도가니’(2011), ‘용의자’(2013), ‘남과 여’(2016)에 이어 벌써 네 번째 아버지 역할이지만, 확실히 전작 캐릭터와는 다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아버지가 된다는 거에 확실히 두려움이 많아졌어요. ‘영화가 아닌 실제라면 난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살다 보면 내가 내 자식에게 거짓말을 해야 할 순간이 얼마나 많겠어요. 특히 지금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죠. 아이에게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있는 그대로 말하면 상처를 받으니까. 과연 내 새끼에게 이 세상을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너무 고민이죠. 근데 답을 찾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게다가 어디까지나 지금은 상상에 불과하니까. 물론 아이를 낳아도 정리가 안 될 듯하지만요. 왜 어른들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고 하는데 이러다 정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판이에요(웃음).”

‘부산행’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이지만, 공유의 차기작은 이미 확정됐다. 먼저 오는 9월 송강호와 함께한 영화 ‘밀정’을 선보인다. ‘밀정’은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그리고 연이어 tvN 드라마 ‘도깨비(가제)’로 안방극장도 찾는다. SF 판타지 로맨스물로 지난봄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었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다.

“‘밀정’에서는 ‘부산행’에서 보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해요. 그 작품은 함께 작업한 김지운 감독, 송강호 선배 등이 기라성 같은 분들이라 배운 게 참 많은 작품이죠. 그들 덕분에 개봉도 전에 이렇게 기대를 받고 있고요. 문제는 드라마죠(웃음). 아직 대본조차 보지 못했지만, 그게 SF 판타지라 걱정이 많아요. 그래도 애정 해주는 분들과의 작업이라 믿고 따라가면 두려움도 자신감으로 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죠. 오랜만에 하는 로맨스 장르이기도 한데 김은숙 작가님께 그랬어요. 나 이제 오글거리는 거 못하겠다고, 그러니까 좀 빼달라고(웃음).”

지난 2월 개봉한 ‘남과 여’와 7월 개봉한 ‘부산행’, 여기에 ‘밀정’과 ‘도깨비’까지 보태졌으니 총 네 편이다. 공유는 올 한해만 네 가지 캐릭터로 관객을 만났고, 또 만날 예정이다. 덕분에(?)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그는 ‘다작 배우’라는 말도 듣고 있다.

“달려왔던 것들의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데 아주 일복이 터졌어요(웃음). 하나, 둘 다른 영화를 보여드리는 것도 재밌고, 더욱이 ‘부산행’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더 힘이 생기고 고생한 보람도 느끼고 있죠. 사실 그동안에는 일 년에 한 작품 정도 하는 게 저한테 가장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면에서 전 호흡이 느린 배우였죠. 하지만 언젠가부터 조금이라도 어릴 때 원하는 그림으로 내 필모그래피를 늘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작년, 올해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현실적인 꿈과 목표도 어느 정도 이룬 거죠.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흥행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 생각할 여지가 있는 작품을 계속하고 싶다는 거예요. 크진 않아도 메시지가 있고 또 10만이 채 안 되는 관객이 보더라도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하죠.”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매니지먼트숲·NEW>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