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청아 "데뷔 15년차, 제게 후한 점수 주고 싶어졌어요"

기사입력 : 2016년07월26일 08:56

최종수정 : 2016년07월26일 08:57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이청아가 '운빨로맨스'로 기존의 다소 소박한(?) 이미지를 벗고 똑부러지는 알파걸로 거듭났다. 벌써 배우로 15년차. 그는 아주 조금씩, 천천히 연기를 통해 삶의 경계를 넓혀가는 중이다.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주연 한설희(에이미)를 소화한 이청아를 만났다. 직접 마주한 이청아는 청량하면서도 화사한 미소를 지닌, 세련된 도시 여자 그 자체였다. 시원한 푸른색 원피스로 멋을 낸 그는 한설희를 맡은 이유가 '나이'라며 웃었다.

"지난해 겨울부터 바빴어요. '라이더스'하고, '뱀파이어 탐정' 끝난 다음날 '운빨로맨스' 촬영을 시작했거든요. 준비 기간이 짧아 처음엔 사실 많이 주저했죠. 하지만 주변이나 회사에서 그것 때문에 안하기는 아쉽다고 조언해줬어요. 캐릭터 사이에 간극이 크기도 하고, 아무래도 완전히 다른 시간대에 들어가는 드라마라 결국 출연을 결정했죠. 지금은 안했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만큼 애착이 가는 드라마가 됐어요.(웃음)"

이청아에게 안했으면 후회가 남을 정도로 애착이 남는 '운빨로맨스'. 그는 이 드라마로 인해 배운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안해봤던 역할이라 걱정도 고민도 많았지만 원래 이청아를 녹여낼 수 있는 부분이 에이미에게도 있었다. 바로 수호(류준열)를 사심없이 챙기는 '여자사람 친구(여사친)' 이미지가 그랬다.

"처음에는 이런 역을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제겐 없던 이미지라 걱정이 컸지만 이젠 '응? 이런 면도 나한테 있네? 어울리네'라고 느끼게 됐죠. 물론 저한테 있는 면을 좀 녹여내긴 했어요. 여자들한테 털털하고 허당끼 넘는 면이나, 앙금이 쌓여도 금방 풀고 시원하게 구는 거요. 특히 수호를 대하는 '여사친'은 평소 저와 많이 닮았어요. 아직도 저는 설희 역에 절 부르신 게 신기해요. '뱀파이어 탐정'에서 좀 달라진 모습을 보셨나 했는데 저를 이미 마음에 두시고 그걸 보셨대요. 나이가 들어서 이런 역이 어울리게 됐나. 혼자 생각하기도 했죠."

많은 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많이 배웠다"는 말을 하지만, 이청아에게 한설희가 꽤 특별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원래 걱정이 많은 성격이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한설희로 살면서 내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졌다"고 웃었다. 그리고 연기하며 진심으로 설희를 이해했기에 이젠 실제로 설희 같은 여자를 만나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설희는 항상 자신감 넘치고 남들이 아닐지언정 본인은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죠. 저는 전혀 아니거든요. 설희는 항상 자신을 믿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참 배우고 싶었죠. 나도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졌어요.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저라면 '더 잘 해볼 걸'하고 후회했을지 몰라요. 근데 설희는 '할 만큼 했다. 이제 놔줄게. 보늬랑 이어줄게'라고 딱 쿨하게 물러서죠. 캐릭터 하나를 마칠 때마다 저라서 몰랐던 살아가는 법들을 배우게 돼요. 인생의 결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 '운빨로맨스'에 악역이 없었지만, 로맨스의 특성상 삼각관계는 불가피한 부분. 한설희는 남녀 주연인 수호와 보늬(황정음)의 관계에 긴장감을 주는 역할이었고, 악녀로 발전될 가능성도 사실 농후했다. 결국은 쿨하게 물러서며 그들의 연애를 응원해주는 '멋진 언니'로 남았지만 이청아는 그 부분에 묘한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

"사실 저는 악녀가 될 줄 알았어요. 보늬한테 약간 훼방놓을 때 감독님께 많은 질문을 했죠. 설희가 갈팡질팡하게 보일까 고민했지만, 뒤늦게 보니 보늬한테 더 몰입이 되고 타당성이 생겼어요. 그래서 악역이 필요하구나 싶었죠. 아쉽냐고 물으시면 악녀로 끝까지 안가봐서 모르겠어요.(웃음) 끝까지 갔다면 '와 악역해서 좋았다' 했을 거예요. 하하. 어쨌든 최선을 다했죠. 어떻게 매력적으로 설희를 그릴까. 전체 극에서 도움이 되게 할까 고민했고, 에이미의 농담 아닌 농담도 사람들을 약간은 긴장하게 하는 장치였어요. 욕을 먹어도 극에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작가님은 훈훈한 여사친으로 마무리해주셨어요."

데뷔 15년차 이청아는 그간 작품의 주역을 맡아왔다. 이번에도 남녀 주연 4인방으로 등장은 했지만 메인 커플은 아니었다. 이 부분에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청아는 "설희가 주인공이었다면 제게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스스로를 평가했다.

"만약 설희 캐릭터가 주인공이었다면 저한테 오지 않았을 거예요. 그동안 제게 설희와 맞는 이미지가 전혀 없었거든요.(웃음) '항상 주인공이었는데, 왜 이런 역을 줘?' 이런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매번 배역이 오면 그간은 '잘 할 수 있겠다'라며 언제나 참여했죠. 학교 다닐 땐 회사 몰래 단편도 많이 하고요. 어차피 개봉도 안하니까요. 하하. 쉬는 게 사실 감이 떨어지는 것 같고 불안해요. 뭐든 기회가 온다면 많이 해보는 게 좋죠."

나이 얘기가 나오니 이청아의 '연기 변신'이라는 키워드로 자연스레 얘기가 옮겨갔다. 그는 과거에 비해 최근작 '뱀파이어 탐정' '운빨로맨스'를 비롯해 영화 '해빙'까지 완전히 새로운 역할로 대중을 찾고 있다. 그것이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는 여배우로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일지, 이청아의 생각을 물었다.

"조금 덜 조심하기로 했어요. 30대에 접어들며 좀 달라졌죠. 어릴 땐 제 세상이 좁으니까 작은 변화 하나가 엄청 크게 다가왔어요. 살다보면 굉장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지만 막상 세상은 크게 변하지 않더라고요. '머릿속에서 키운 공포는 그 안에서만 가장 크구나' 깨달았어요. '아 몰라' 하고 툭 저지른 게 더 많은 걸 배우게 해주기도 하고요. 배우는 익숙해지는 게 가장 안좋은 것 같아요. 앞으론 운동선수나 의사, 변호사, 음악가 이런 것도 해보면 좋겠어요. 직업에 따라 캐릭터가 천차만별이잖아요. 그간 알바 인생이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정규직, 커리어 우먼을 겪어봤죠. 하하."

정말이지 무탈하게 소리소문없이 강한 업계의 강자라 할 만한 이청아. 칭찬 아닌 칭찬에 그는 "소심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자평했다. 그가 세간에 오르내린 건 꾸준히 작품으로 발전된 연기를 보여준 것 외에 공개 연인 이기우와 관계가 밝혀진 순간이 다였다.

"제가 소심해서 그래요. 돌다리로 두드리고 안 건너는 성격이죠. 공공질서 어기는 것과 남한테 피해주는 걸 병적으로 싫어해요. 사실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은데 그게 안변하더라고요. 이렇게 그냥 살면서 삶 속에서 나름대로 자유로움을 찾으려고요. 하하. 공개 연애요? 장단점이 있다고 봐요. 결혼이 아닌 이상에야 원해서 공개하는 분들은 없잖아요. 이미 벌어진 일, 그 안에서 장점을 찾으려 해요. 저흰 그냥 밥도 같이 먹고, 누릴 수 있는 걸 누릴 수 있는 점은 좋아요."

어릴 적부터 연기를 시작해 조심스러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다른 캐릭터를 통해 삶의 여러 부분을 겪어보고 저변을 넓혀가는 배우. 이청아는 그런 길을 걸어왔다. 그는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해빙'을 여러 모로 기대하고 있었다. 도덕 관념에 매여 사는 이청아의 정반대 이미지를 볼 수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도덕관념이 아예 없는 캐릭터를 굉장히 해보고 싶었거든요. 연기가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일이니까요. '뱀파이어 탐정' 때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밟는데, 처음엔 '어떡해, 죄송해요' 하다가 나중엔 무심하게 하게 됐죠. 정말 빨리 익숙해지기 때문에 평소에 더 조심해야겠다 생각하기도 하고. '해빙'에서 저는 너무 색다른 캐릭터라 최근에 새로운 시도를 쌓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확 받으실 거예요. 진짜 요새 애들 같은 화장을 하고 날라리 같은, 발랑 까진 느낌? 도덕 관념이 없죠.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이청아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